LG 라클란 웰스 쌍둥이 형인 알렉스 웰스, 3이닝 무실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호주가 대만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주는 5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승리로 호주는 조 선두로 올라섰고, 반대로 대만은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호주는 이미 지난 2023 WBC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부터 강팀 대만을 제압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반면 한국과 함께 C조 2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대만은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호주는 KBO리그 LG에서 활약 중인 라클란 웰스의 쌍둥이 형인 좌완 알렉스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대만은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쉬러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웰스는 3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했다. 쉬러시 역시 4이닝 2안타 3삼진으로 호투하며 경기 초반 흐름은 양 팀 모두 쉽게 점수를 내지 못하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균형은 5회말 호주의 장타 한 방으로 깨졌다. 선두 타자 릭슨 윈그로브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비 퍼킨스가 전보위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퍼킨스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도쿄돔을 거의 가득 메운 대만 팬들의 응원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호주는 이후에도 팀 케널리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를 더 보태지는 못했다.
대만은 6회 또 다른 악재까지 겹쳤다. 중심 타자 전제셴이 잭 오러플린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교체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호주는 7회 추가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초특급 유망주 트래비스 바자나가 장이의 초구 몸쪽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바자나는 202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기대주다.
대만은 끝까지 반격을 노렸지만 호주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단 3개의 안타에 그치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만은 상대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대타 지리지라오 궁관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끝내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고, 결국 0-3 패배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