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출점 전략 변경...팝업 위주 운영
무타공 선호 고객 증가에 향후 전망도 '암울'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가구 시장을 선도했던 이케아코리아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대형 매장 위주의 출점 전략을 팝업스토어 중심으로 수정했고, 평택 물류센터 개발 계획도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위기론까지 제기된다.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들의 이케아코리아 외면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쿠팡과 오늘의집 등은 저렴한 가구를 빠른 배송과 설치 서비스까지 결합해 제공하면서, 무타공 가구를 선호하는 수요가 이들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3년 새 영업익 절반 이상 감소...대형 점포 확보도 '스탑'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타공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객이 직접 조립해야 하는 이케아 가구를 외면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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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2024년 9월~2025년 8월) 이케아 매출은 6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260억원) ▲2023년(219억원) ▲2024년(186억원) ▲2025년(109억원)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이케아를 대표하던 대형 점포 위주 전략도 수정됐다. 이케아는 현재 고양점·광명점·기흥점·동부산점·강동점 등 5개점을 보유 중이며, 팝업스토어 형태로는 롯데 광주점·영등포 타임스퀘어·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케아는 평택 포승지구 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020년 평택 포승지구 내 물류센터 투자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10만3000㎡ 규모의 땅을 사들였다. 하지만 해당 부지를 다른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이케아의 실적 부진을 두고 교외 대형 매장 모델의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접근이 불편한 대형 매장에서 대형 가구보다 저렴한 소형 생활용품 위주로만 구매하는 패턴이 심화되면서, 넓은 매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고정비 부담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코리아의 경우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유지 비용에다 네덜란드 본사에 지급해야할 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며 "해당 비용들을 합하면 영업이익을 훌쩍 넘기는 규모"라고 말했다.
◆ "무타공 선호"...쿠팡·오늘의집 수요 늘어
여기에 최근 무타공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케아코리아의 향후 전망도 어둡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늘의집이 발표한 2025년 검색어 결산에 따르면 '무타공 중문', '무타공 슬라이딩 중문', '무타공 벽시계 등 무타공 관련 키워드가 검색 상위 1%를 기록했다.
이처럼 설치 과정을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케아에 대한 소비자 외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쿠팡 등 플랫폼에서 저렴한 가격에 빠른배송·설치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소비자 이탈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렴한 원가를 기반으로 국내 가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었다"며 "이후 낮은 판매가에 설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이 생기면서 이케아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