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확정시 이라크나 아랍에미리트가 대체 출전권 받을 전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상관없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월드컵에 나오지 않더라도)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이미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라고 언급하며 최근 중동 정세와 맞물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당초 이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G조에 편성돼 있었다. 조별리그 일정에 따르면 6월 15일과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벨기에, 뉴질랜드와 차례로 맞붙고, 이후 시애틀로 이동해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란의 대회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란축구협회의 메흐디 타지 회장도 "이번 공격으로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혀 사실상 불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처럼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축구계에서는 '본선 진출국 교체'라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만약 이란이 자발적으로 불참하거나 국제 정세로 인해 참가가 제한될 경우, 다른 국가가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모든 팀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해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복수의 외신과 전문가들은 현재 분위기상 이란의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끝내 대회를 보이콧할 경우,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구조에 따라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있는 이라크나 아랍에미리트가 대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