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메리츠증권은 3일 가온그룹에 대해 북미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기업 브리프에서 "가온그룹은 OTT 셋톱박스, Router AP, WiFi Repeater 등 댁내 유선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국내 1위 업체"라며 "2024년 물류 대란과 악성 재고 소진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5년 영업이익 12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온그룹은 미국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는 BEAD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퇴출이 결정되면서 로컬 케이블 사업자와 차세대 Wi-Fi 7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매출은 지난 2023년 약 100억원에서 2024년 약 500억원, 2025년 약 7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026년에는 약 1000억원 달성이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BEAD 예산을 할당받은 북미 로컬 사업자 3~4곳과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레퍼런스로 미국 10위권 내 대형 통신사향 납품도 기대된다"며 "북미와 일본은 국내 대비 장비 마진율이 높아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610억원, 192억원으로 전망했다. WiFi Repeater 장비는 유럽과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은 BEAD 프로그램을 앞두고 수요 강도가 특히 높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가온로보틱스를 통한 로봇 통합 플랫폼 및 솔루션 사업도 2026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2026년 약 80억원 수준의 로봇 매출이 기대되며, 추가 고객사 확보를 통해 2027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통신 장비 본업의 북미 수요 확대와 로봇 신사업의 초기 매출 발생이 맞물리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마진 구조가 우호적인 지역 비중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