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엑스[x])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업체 블록(NYSE: XYZ)이 인공지능(AI) 중심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내며 전체 인력의 40%를 감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원 규모는 4,000명 이상이다.
블록은 이날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블록은 스퀘어(Square)와 캐시앱(Cash App) 등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이다.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약 26% 급등했다.

도시는 주주 서한에서 감원 배경으로 AI 기술 발전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핵심 논지는 단순하다"며 "지능형 도구들이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의 의미를 바꿔 놓았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도시는 "지난해 12월, AI 모델이 얼마나 유능하고 지능적으로 발전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있었다"며 "현재 AI 활용의 격차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적용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블록은 이번 감원과 관련해 4억5,000만~5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구조조정은 올해 1분기 중 이뤄지고, 2분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시는 엑스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가 위기에 처해서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감원할지, 아니면 현재 상황을 솔직히 인정하고 지금 행동할지 고민했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대기업들이 AI를 이유로 화이트칼라 인력을 줄이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세일즈포스(NYSE: CRM)는 지난해 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향상을 이유로 고객지원 인력 약 4,000명을 감원했다. 핀터레스트(NYSE: PINS) 역시 AI 관련 직무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약 15%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초에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기업 기능을 통째로 대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시장 불안을 자극하며 주가 급락을 촉발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와 경제학자들은 해당 시나리오가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블록의 대규모 감원은 AI발(發) 고용 불안 우려를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편 블록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2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캐시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5,900만명으로, 전 분기(5,800만명) 대비 증가했다. 회사는 2026년 총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