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기획처 vs 재경부 힘겨루기에 관가는 '눈치 전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45·2050 로드맵 청사진 놓고 충돌
관가선 "가족이라더니…공염불" 지적

[세종=뉴스핌] 이정아 김기랑 기자 = 정부세종청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기획예산처의 '미래비전 2050'과 재정경제부의 '2045 대한민국 경제대도약 마스터플랜'을 두고 주도권 싸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래 국가 전략을 그리겠다는 취지이지만, 현장에서는 "결국 힘겨루기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그 사이 다른 부처들만 눈치 보기에 내몰린 모습입니다.

최근 두 부처의 업무 분장을 둘러싼 잡음은 공개 영역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두 부처의 중장기 비전 계획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달 20일, 관가에서는 양 부처가 서로의 업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기획처와 재경부 직원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상당했습니다. 조직 개편 이후 업무 경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표출된 것입니다.

기획처의 '미래비전 2050'은 저성장과 인구 감소, 산업 전환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경부의 '2045 대한민국 경제대도약 마스터플랜'은 성장 전략과 재정 운용 방향을 담은 국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계열만 다를 뿐, 두 계획 모두 국가 미래 어젠다를 총괄하겠다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습니다.

[AI 일러스트=이정아 기자]

문제는 이후입니다. 관가에서는 기획처와 재경부가 각 비전에 담길 과제 제출을 부처들에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내용이 겹칠 것으로 우려합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구 기재부 당시에도 예산안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담길 사업을 계속 만들어내야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부처의 기 싸움으로 일선 부처가 혼선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외부에서도 문제를 짚었습니다. 이 기간 상당수 언론들은 두 부처의 업무 중복을 우려하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후 양 부처는 '상호 협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해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기획처와 재경부 관계자들은 "이 해명 자료가 나온 전날 밤 10시까지도 의견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연구기관도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두 부처는 계획 착수 과정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에 각각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부 방향은 다르지만 큰 틀은 국가 미래 전략입니다. 경인사연은 유사한 대형 과제를 동시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예산과 정책 총괄 기능을 나눠 가진 구조도 긴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기획처는 예산 배분과 중장기 재정 계획을 담당하고, 재경부는 거시경제와 세제, 금융 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요구를 소홀히 할 경우 향후 사업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경제부처 과장급 관계자는 "결국 하나로 정리될 텐데 왜 기획처, 재경부 따로 비전을 설계하냐는 불만이 벌써 나오고 있다"며 "두 부처가 경쟁적으로 가는 건 말이 안 된다. 합쳐지기 전까지 회의나 연구 용역이나 자료 등이 중복되면 실무자들만 고생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조직 개편 당시 정부는 두 부처의 분리가 전문성을 높이고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구윤철 부총리는 "두 부처가 떨어져도 가족이니 협력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평가는 다릅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직개편 전 '두 부처가 떨어져도 가족이니 협력이 잘될것'이라는 부총리의 말은 공염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 관계자도 "최종안이 어디로 수렴될지 결정되지 않으면, 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할지 애매해진다"며 "중장기 계획을 다룰수록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줄서기 싸움이 되지 않겠나"고 따끔하게 꼬집었습니다.

관가에서는 결국 기획처와 재경부의 주도권 싸움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누가 청사진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정책 방향과 예산의 큰 틀이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두 부처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비전 2050 이든, 2045 마스터플랜이든 유사한 계획이 병렬로 추진될 경우 정책 일관성과 행정 효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사진
'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