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DB증권은 정책 기대감이 코스닥150에 집중되며 기관 자금이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가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불안 완화와 메타의 차세대 GPU 대규모 계약 추진 소식 등에 힘입어 주간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닥150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발간된 'ETF DeepDive'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는 정책 모멘텀과 기관 수급이 코스닥150에 집중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와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이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기획예산처의 기금운용평가 지침 개편에 따른 연기금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와 한국거래소의 부실기업 신속 퇴출 계획은 코스닥150 종목의 재무적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1월 마지막 주 기관이 코스닥에서 약 9조7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99.2%가 코스닥150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2월 들어 기관이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는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수급이 코스닥150 내 주요 업종에 선택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마별로는 태양광, 2차전지, 디지털 헬스 등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태양광·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두 자릿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낸 반면, 클라우드·블록체인·마리화나 등 일부 테마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DB증권은 정책 기대감이 개별 테마보다는 코스닥150 등 시장 대표지수 중심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AI 투자 심리가 재확인될 경우, 기관 수급이 집중된 코스닥150의 흐름이 단기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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