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호텔·데이터센터 호황 기대감 '쑥'
리테일은 여전히 침체
임대주택은 정책 변수에 '주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호텔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리테일과 규제 리스크가 커진 임대주택 시장의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돼, 자산 및 지역에 따른 정교한 선별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모습이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는 주요 부동산 투자사 및 자산운용사 임직원 70여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오피스 시장에 대해 '회복기(39%)' 및 '호황기(24%)'로 답한 긍정적 전망이 63%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5%포인트(p)씩 올랐다.
'침체기'라는 응답은 12%p 감소한 20%였다. 투자 선호 지역으로는 GBD(강남권)가 73%로 가장 높았다. YBD(여의도권)는 54%였고 다음으로는 직전 반기 대비 선호도가 5%p 상승한 CBD(도심권)는 39%를 기록했다.
물류센터 시장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회복기라고 답한 전망이 침체기 전망을 역전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회복기 전망은 직전 반기보다 19%p 급증한 66%를 기록해 침체기(25%)를 크게 앞질렀다. 선호 지역은 수도권 동남권(58%)과 중앙권(50%)에 집중됐으나, 전라권(71%)·경상권(56%)·충청권(46%) 등은 비선호 응답이 우세해 지역 간 큰 격차를 보였다.
호텔과 데이터센터의 열기가 가장 강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에 달한 데 이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객실 가동률(OCC)에 힘입어 호텔 시장은 호황기 전망이 직전 반기 대비 23%p 뛴 59%를 기록했다. 회복기를 포함한 전체 긍정적 전망은 94%였다. 서울 중구·종로구와 강남구가 각각 73%의 선호도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또한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패권 경쟁 심화로 호황기 전망이 10%p 늘어난 69%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8%가 가격 상승을 내다봤고, 임대료가 5%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도 10%p 넘게 증가했다.
리테일과 임대주택 부문은 한파를 겪고 있다. 리테일 섹터는 '후퇴기·침체기' 전망이 83%로 직전 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회복기 전망은 17%로 1%p 오르는 데 그쳤고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현 수준 유지' 전망이 7%p 늘고 전체적인 하락 전망은 감소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됐다. 임대료는 3% 이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임대주택 섹터는 지난해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본격화됐음에도 정부 규제와 잦은 정책 변화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긍정적 전망은 2025년 하반기 75%에서 53%로 급감했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비율도 28%로 크게 줄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오피스와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호텔과 데이터센터는 뚜렷한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소매업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임대주택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섹터별 차별화가 뚜렷해 지역별·자산별 선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