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워원회가 선정한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뮤지컬 'JOKER'는 지난해 3월 리딩 쇼케이스를 성료한 데 이어, 약 1년여의 작품개발 과정을 거쳐 본 공연을 올린다.
뮤지컬 'JOKER'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제2국 시기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저항해 영국령 건지섬으로 떠난 망명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조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작가의 벽(Writer's Wall)이라 일컬어지는 슬럼프에 가로막혀 좌절하던 시기, 파리에서 함께 연극을 올리던 반가운 옛 극단 동료들이 찾아온다는 가공의 설정이 더해지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동료들이 위고를 위해 고향의 음식을 싸온 신문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기사 한 줄이 위고가 차기작 '웃는 남자' 를 집필하는 영감의 출발점이 된다.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 속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은 훗날 DC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조커의 외형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윈플렌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타인의 욕망과 관음의 시선 속에서 입이 찢어진 존재로, 'JOKER'는 당대의 격랑 속에서 위고가 그윈플렌의 '찢어진 미소'를 창조하게 된 계기와 이로부터 파생되는 폭력과 오해, 그리고 창작자의 책임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이번 작품을 위해 대학로의 '믿고 보는'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블루레인', '프리다',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로 한국 뮤지컬의 판도를 뒤흔든 추정화 작·연출가, 허수현 작곡·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가가 다시 뭉쳤다. 관객들을 19세기 중반 파리지앵들의 한 가운데로 인도할 의상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킹키부츠' 등을 담당한 조문수 의상디자이너가 맡았다.
특히 객석 일부를 포기하면서도 최대로 확장시킨 무대는 뮤지컬 '레드북', '데카브리' 등 시대극의 조명을 책임진 정구홍 조명감독과 뮤지컬 '킹아더', '더 크리처'에서 디테일한 구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연주 무대 디자이너가 손을 잡아 위고의 어둑한 서재를 광기와 환상이 뒤섞인 서커스장으로 변모시킨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불러올 무대 위의 새로운 바람과, 빛과 그림자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암시하는 프로필 또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시 쓰는 작가 빅토르 위고 역에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파리넬리' 등에서 활약한 이한밀과 JTBC '팬텀싱어' 1시즌 준우승 이후 크로스오버 그룹 듀에토(DUETTO) 활동을 비롯해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의 주역으로 뮤지컬 배우로도 자리매김한 백인태가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위고가 마주한 창작의 고뇌를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위고의 고독을 함께 하는 줄리엣 역은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하트셉수트' 등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준 신의정과, 뮤지컬 '리지', '그레이트 코멧'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효은이 맡아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빅토르의 이념적 동반자로서의 입체적인 모습을 연기한다.
위고와 줄리엣의 오랜 친구인 옛 극단 단장 우르수스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로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를 지킨 김주호와 2011년 연극 '햄릿기계'를 시작으로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굵직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조영근이 캐스팅되어 극단의 중심을 맡는다.
위고의 글에 가장 깊이 감화되는 조나스 역에는 조성민과 한희도가, 남몰래 줄리엣에 대한 연모를 간직하고 있는 줄리앙 역에는 정서안과 김우성이, 가장 연극적인 인물인 가브리엘 역에는 황인욱이 합류하여 파리의 젊은 예술가들의 낭만과 넘치는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JOKER'는 3월 12일부터 29일까지 극장 온(ON, 구 씨제이아지트)에서 공연되며 티켓예매는 오는 23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NOL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