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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GAAP 흑자와 52주 최저치 'Z' ① 실적 이정표에도 외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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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첫 GAAP 기준 흑자
1Q 가이던스 시장 기대 미달
법적 다툼과 부동산 찬바람

이 기사는 2월 13일 오전 12시0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 그룹(Z)이 2025년 10여 년 만에 첫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연간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주가는 52주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2월12일(현지시각) 43.83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52주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2021년 초 20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벤치마크가 '매수'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10달러를 제시, 150% 이상 주가 상승을 예고하는 등 강세론자들은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

질로우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손님 오기만을 기다리는 온라인 복덕방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부동산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혁신을 꾀하는 움직임이고, 2025년 실적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만큼 비중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질로우는 2025년 한 해 동안 25억8000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0.09달러의 GAAP 기준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GAAP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정 기준으로는 이미 수 년째 흑자를 내고 있었지만 주식기부보상비용 등 각종 조정 항목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하는 '완전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4분기 역시 매출 6억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 5200만달러 적자에서 300만달러 흑자로 턴어라운드 했다. 시장 컨센서스가 예상했던 1센트 손실을 1센트 이익으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단순 비용 축소가 아니라 플랫폼 체질 개선의 결과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2025년 9월 업체가 고정비를 크게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한 바 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거래량 부진과 고금리, 규제 리스크가 겹친 부동산 사이클 하락 국면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성이 크다.

질로우가 더 이상 '온라인 복덕방 광고판'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출 구조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비자들이 잘 아는 포털형 매물 검색 및 에이전트 광고 비즈니스 위에 에이전트용 소프트웨어와 홈론, 렌탈 등 통합 서비스 층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질로우 플랫폼 [자료=업체 제공]

회사 측이 제시한 전략 프레젠테이션과 실적 설명에 따르면 에이전트 광고 중심의 레지덴셜(Residential) 사업이 여전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나머지 절반 가까이를 대출과 렌탈, 각종 애드온 소프트웨어가 채우는 구조로 변했다. 2025년 기준으로 주거용(Residential) 매출은 7% 성장한 반면 모기지 매출은 37%, 렌탈 매출은 39% 증가했으며, 4분기 렌탈 매출만 놓고 보면 45%까지 급증했다.

이러한 믹스 변화의 의미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거래량 사이클에 취약한 매매 광고 중심 구조에서 경기 방어력이 더 높은 렌탈·금융 비즈니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둘째, 잠재 고객 판매에 의존하던 수수료형 모델에서 고객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고객당 수익(ARPU)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셋째, 이런 서비스 확장은 마진 측면에서도 운영 레버리지를 키운다. 개발자나 데이터센터, 브랜딩 등 고정비에 추가적인 큰 투입 없이 소프트웨어와 핀테크 상품을 얹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에서는 매출 증가가 곧바로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된다.

질로우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월평균 순방문자 수가 4분기 기준 2억2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 늘어난 가운데 렌탈과 모기지 제품의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질로우의 '플라이휠'이 단순 트래픽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재정렬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축배를 터뜨려야 마땅하지만 지난 2월10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직후 질로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5% 급락했고, 이후에도 추가 하락하며 52주 최저치로 밀렸다.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단기 가이던스가 시장의 '이상적인 시나리오'에 미치지 못했다.

2026년 1분기 가이던스에서 질로우는 매출액 7억~7억1000만달러를 제시해 월가의 컨센서스 6억911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조정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는 1억6000만~1억75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 1억8340만 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기대 이상인데 이익률은 기대 이하라는 조합은 단기 트레이더 입장에서 '수익률 정점'이나 비용 재증가에 대한 신호로 읽히기 쉽다.

여기에 2026년 연간 가이던스도 한 자릿수 중후반 수준의 매출 성장을 제시하는 선에서 그쳤다. 미국 주택 거래량이 여전히 팬데믹 이후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숫자로 보이지만 AI 서사에 과도한 프리미엄을 얹어 놓았던 일부 성장주 투자자들 기준으로는 상상력의 상단을 자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와 동시에 몇 가지 구조적 우려가 겹쳤다. 무엇보다 미국 주택 시장 자체의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딘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택 관련 플랫폼 전반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 2025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각종 집단 소송과 규제 리스크가 질로우의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이 커졌다. 셋째, 2월 초 AI 관련 성장주 전반에 걸쳐 과도한 밸류에이션 조정을 동반한 매도 공세가 있었고, 질로우 역시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10여년 만의 GAAP 흑자라는 헤드라인보다 실적 전망치 미달과 규제 리스크, AI 밸류에이션 재조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질로우의 단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가장 구체적인 요인은 규제와 소송이다. 회사는 1분기 조정 EBITDA 마진에서 법률 비용이 200bp 가량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핵심 사안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렌탈 사업 관련 반독점 소송이다. 질로우는 레드핀(Redfin)과의 계약을 통해 1억달러를 지급하는 대신 레드핀이 다가구 렌탈 광고 고객 계약을 종료하고, 질로우의 매물만을 자사 사이트에 독점적으로 싣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FTC는 이 거래가 레드핀을 독립적인 경쟁자로서 사실상 해체하고, 질로우의 온라인 렌탈 광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주장하며, 최대 9년간 경쟁을 회피하기 위한 불법적 합의라고 지적했다.

둘째, 에이전트 수수료 구조와 관련한 소비자 소송이다. 2025년 9월 제기된 소송은 질로우의 '플렉스(Flex)'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에이전트들이 커미션의 최대 40%를 질로우에 지급하면서도 이 사실을 매수·매도인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구조가 매수자에게 유리한 가격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주택 가격과 전체 거래 비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했다는 것이 원고 측 논리다.

질로우는 법적 다툼과 관련해 업체의 재무 상태나 장기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통상 반독점이나 소비자 보호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합의 비용과 사업 관행 수정, 마진 구조 재조정이 불가피해지는 경우가 다수다.

단기적으로는 법률 비용 상승, 중장기적으로는 렌탈 및 에이전트 광고 부문의 수익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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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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