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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주자] 주호영 "대구·경북 통합, 이번 아니면 8년 더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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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 대구시장 출마 선언
"선통합 후보완 불가피…통합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
"예산·기업 유치로는 한계…경기 규칙 바꿔야 산다"

[대구=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번에 안 되면 4년, 길게는 8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그 사이 통합된 지역들은 중앙정부의 지원과 제도적 혜택으로 더 앞서 나가게 될 겁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정치적 구호가 아닌 타이밍의 문제"로 규정하고 이번 임기 내 선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이 지연될 경우 중앙정부 지원과 제도적 혜택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이번 국회 논의 국면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제시했다.

주 의원은 대구 인구가 매년 1만명씩 감소하고 지역 경제가 장기간 정체돼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예산 확보나 개별 기업 유치 중심의 기존 시정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며 "시장 개인기로 기업 한두 개 데려온다고 이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통합과 함께 대구 재산업화 구상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을 로봇·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고 AI 전환 사업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유입을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개별적 노력보다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제도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내대표 3회 등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통합 특별법과 지역 현안 법안을 실제로 관철할 수 있는 역량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 = 주호영 의원실]

◆ 다음은 주호영 국회부의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다. 대구에서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했고 판사 생활도 주로 대구에서 했다. 초선 이후 특임장관, 수석부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정보위원장, 원내대표를 맡았고 국회부의장도 세 차례 했다. 여러 경험을 대구시와 시민들을 위해 쓰기 위해 대구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의원을 오래 하면서 대구 문제들을 옆에서 돕고 해 왔지만 답답함은 어쩔 수 없었다. 대구 시장들이 많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인구가 1만 명씩 줄어들고, 33년째 GRDP는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책임이 없지 않다.
이 흐름을 멈추고 대구가 다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적임자가 있으면 옆에서 적극 돕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보이지 않아 내가 하기로 마음을 냈다.
지금 광역단체장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그 지역에 관한 법을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면 대구·경북 통합법, TK 통합 신공항법, 달빛철도법 같은 법을 만들면 그 안에 발전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간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법, 강원도는 특별자치도법과 폐광지역 발전법이 있고, 부산은 글로벌 국제도시법이 있다. 이런 법들에는 규제 개혁과 지역 발전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바꾸고 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지역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지금은 수도권과의 격차가 점점 나고 있는데 이대로는 예산을 조금 더 받아오거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수도권에 만들려는 기업이나 공장들이 우리 지역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 시장 개인기로 기업 한두 개 유치한다고 해서 이 현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오느냐.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한다. 이쪽에 오는 것이 기업에 유리하도록 해줘야 온다.
이 지역에 공장이나 기업이 오면 상속세나 법인세를 줄여준다든지 규제를 많이 없애줘야만 온다고 보고 그것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서울에서 멀수록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했으니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렇게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와야 대구가 발전할 수 있다. 나는 그 주장을 앞장서서 해 왔고 대구를 잘 살게 재도약시키고 대구를 점프시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현재 대구가 갖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하나 꼽는다면.

▲현상적으로는 인구 유출이 가장 큰 문제다. 매년 1만 명씩 나간다. 그것도 젊은이들이 주로 나가게 된다. 이것을 멈추려면 공장이 와야 하고 취직할 기업이 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비도 늘고 출산도 올라가고 다 해결된다.
결국은 대구의 재산업화가 시급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의 섬유 산업, 구미의 전자 산업, 포항의 철강 산업을 만들어 대구·경북의 먹거리를 마련했듯이 이제는 대구·경북이 먹고살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섬유 산업 쇠퇴 이후 자동차 부품 산업이 많이 발전돼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금형만 바꾸고 조금만 하면 로봇 산업으로도 바뀌고 모빌리티 산업, 새로운 자동차 산업, 이동 산업 같은 것으로도 바뀐다. 수성 알파시티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도 진행되고, 이제는 모든 데 AI가 들어간다. 그래서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을 로봇 산업,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 = 주호영 의원실]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통합은 대구·경북의 환경 자체 면에서도 필요하고 외부적인 요인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는 더 이상 발전할 땅이나 용지가 없다. 경북은 가장 먼저 소멸될 도시 20개 중에 경북이 8개가 들어 있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 상호 합치면서 조직도 효율적으로 만들고, 중앙정부의 지원·보조금도 잘 활용해 대구도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경북 북부의 소멸될 지역도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먼저 통합한다고 했으면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이 반대하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전남·광주, 충남·대전을 통합하겠다고 당론으로 발의했다. 거기만 통합시키고 우리는 통과를 안 시켜줄 수는 없다.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본다. 통합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4년간 20조 원의 보조금을 주고 공기업을 우선적으로 이전시키고, 국책사업을 우선적으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다른 데가 그렇게 혜택을 받아가는데 우리 대구·경북만 안 되면 안 된다.
통합 논의를 가장 오래 해 왔지만 안 됐던 이유는 완전한 합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험 날짜가 닥치면 공부를 더 하듯이, 원고 마감 날짜가 오면 원고를 더 쓰듯이 이번에는 2월 안으로 통합이 돼야 통합 단체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통합 논의가 더 강화될 것 같다. 어제 법안 심사가 시작됐다. 9일 공청회, 10~11일 법안심사 소위에서 법안을 다듬고, 12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으로 돼 있다.
절차가 그렇게 진행되면 후속 조치가 많다. 효율적인 통합이 돼야 하고, 통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데가 없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더 다듬고 채워가야 한다고 본다.

-선통합을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자체장이 뽑히면 임기 중간에는 통합이 어렵다. 이번에 통합이 안 되면 4년 뒤로 넘어간다. 대구시장이 새로 뽑히고 경북지사가 새로 뽑혀 임기를 시작하면 4년만 하고 통합이 또 임기 문제로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면 빠르면 4년, 늦으면 8년 뒤로 넘어간다.
그 사이 통합된 시·도들은 통합 자체의 시너지 효과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특별 보조금, 공기업 이전으로 더 발전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팔공산과 무등산을 같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고 했는데 무등산은 반대를 극복하고 10년 전에 지정됐고 팔공산은 반대 때문에 안 되다가 10년 뒤에 됐다. 그 사이에 다른 변화는 없었다. 먼저 된 무등산에는 무등산에만 650억원의 국비가 들어갔다. 이런 실패를 통합에서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데는 미리 통합해 시너지 효과로 발전하고 혜택을 받아가는데 우리 지역만 이런저런 이유로 통합이 안 되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그래서 반드시 이번에 선통합이 돼야 한다. 부족한 점은 통합 후에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에서는 '성급한 통합' 우려와 갈등 가능성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통합은 작은 단위의 시·군 통합도 엄청 어렵다. 더구나 광역단체 통합은 얼마나 어렵겠나. 완전한 준비를 하고 통합한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논의해 왔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부 만족하는 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큰 방향만 맞으면 통합을 해놓고, 부족하거나 필요한 것은 차차 논의해 다듬어야 한다. 또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합의해 봐야 법안에 반영이 안 되면 이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우선 기본 원칙, 통합의 틀을 만들어 놓고 내용을 채워가야 할 수밖에 없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 = 주호영 의원실]

-대구의 미래 산업 전략과 우선적으로 육성할 산업군은 무엇인가.

▲섬유 산업 쇠퇴 이후 대구를 대표할 만한 주력 산업이 잡히지 못했다. 그 사이 대구를 중심으로 영천·경산·구미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 대구의 총매출 10위 안에 자동차 부품 회사가 많이 들어 있다. 이것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은 로봇이 대세로 가고 있고, 대구는 로봇 테스트 필드로 우리나라에서 로봇 제조업을 할 환경이 가장 좋다. 로봇 부품은 자동차 부품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금형만 바꾸면 가능하기 때문에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건 국가 시책이기도 하다.
미래형 모빌리티, 무인 자동차 같은 이동 기구들도 많다. 이를 집중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전부 AI로 작동한다.
수성 알파시티에 5600억원 예산으로 AX 전환 사업, AI로 모든 것을 바꾸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 두 개를 합쳐 대구를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 대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이 5개 있다. 의료 환경이 좋다. 메디시티를 기반으로 외국인 의료 관광 유치 같은 산업도 중점적으로 대구를 일으킬 산업으로 본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 산업들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환경 인프라를 깔아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많이 이쪽으로 유입돼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이 유입되려면 다른 지역에 가는 것보다 여기에 오는 것이 손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 땅값이 비싸고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그런데 다른 지역과 세제 혜택이 똑같으면 누가 오겠나.
그래서 경기 규칙을 바꿔야 한다. 서울·수도권이나 발전된 데는 세율을 높이고, 지역이 낙후됐거나 국토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곳은 세금을 낮춰, 그 지역에 오는 것이 기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치단체장이 개인기로 기업 한두 개 유치한다고 해서 이런 현상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행히 장동혁 대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역 세제 혜택을 말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서울에서 먼 곳일수록 세제 혜택을 더 주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기 때문에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선 의원들은 모두 대구시장을 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다만 낙후돼 가는 대구를 어떻게 발전시킬까에 대한 생각은 나와 개념이 다르다. "예산을 더 받아오겠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20~30년째 어느 시장도 이 말을 안 한 적이 없었지만 인구는 계속 1만 명씩 유출됐다.
나는 대구를 발전시킬 경기 규칙을 바꿀 생각을 갖고 있고 앞장서 왔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나는 원내대표를 세 번 경험했다. 국회를 설득하는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 수습, 이태원 사건 수습, 공무원연금법·국민연금법 개정에도 앞장서 성과를 냈다. 대구 현안인 TK 통합 신공항법도 내가 발의했고, 개정도 두 번 내 이름으로 했다. 이런 지역 현안을 해결할 방향과 능력이 다른 의원들보다 검증됐고 성과로 인정받았다고 본다. 그 점을 차별점으로 주장하고 싶다.

-대구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대구가 계속 뒤로 빠질 때는 그것을 바꿀 만한 획기적인 방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존 방식으로 대구시를 관리하거나 중앙정부 틀 안에서 조금 더 받아오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헌법에도 국토 균형 발전, 모든 국민이 골고루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지역에 공장이 오면 세제 혜택을 줘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대구의 모든 문제를 푸는 출발점이다. 그렇게 대구를 재산업화해야 인구 유출도 줄고 출산율도 올라가며 살 만한 도시가 된다. 내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면 적극 응원하고 지지해 달라. 대구를 다시 점프시키고 살려내겠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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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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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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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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