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대규모 멀티 돔구장 건립 추진 과정에서 호남 지역을 특정 지역과 비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재파주 호남향우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재파주 호남향우회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최근 사업장 방문 자리에서 운정지구 인근 약 12만㎡ 부지에 2030년까지 건립할 계획인 멀티 돔구장 사업을 언급하며 재원 조달과 규제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란은 해당 부지가 농지법상 엄격히 보호받는 '절대농지'라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 시장은 개발행위 제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호남은 땅값이 저렴해 쌀과 같은 생산은 호남에서 담당하고 토지가격이 비싼 파주 같은 지역은 정부 부처 차원에서 규제를 풀어 개발행위 접근성을 해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녹취록 및 참석자 증언 등을 통해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호남향우회 측은 반발하면서 성명을 통해 "김 시장의 발언은 호남을 단순히 수도권의 자원 공급지이자 쌀 생산지로 격하하는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이는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는 물론 그 땅을 일궈온 지역민의 삶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성토했다.
특히 농업을 단순히 '값싼 생산'의 영역으로 치부한 것은 국가 식량안보와 농민의 생존권을 수호하는 핵심 산업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맞물려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호남향우회는 수도권 개발 규제 완화를 주장하기 위해 특정 지역을 차별적 잣대로 비교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호남은 오랜 기간 사회·경제적 소외와 차별을 경험하며 상처를 입어온 곳"이라며 "특정 지역은 생산만 담당하고 다른 지역은 개발 특혜를 누려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지역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호남인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호남향우회 측은 "이번 발언은 파주 발전에 기여해 온 18만 호남 출신 시민들의 존재감에 상처를 줬다"며 김 시장의 공식적인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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