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판 흔든 '얼굴 없는 현수막' 전략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이남호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얼굴과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이색적인 홍보 전략으로 선거판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이남호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주 종합경기장 네거리 인근 건물에 후보 사진과 이름을 배제한 티저형 대형 옥외 홍보물을 게시했다. 홍보물에는 한 소녀의 웃는 얼굴과 함께 "아빠, 난 꿈을 꿀 수 있을까요? 전북에서"라는 문구만 담겼다.

정치적 구호나 공약 설명 대신, 아이의 질문 형식 메시지 하나로 시민의 시선을 끄는 방식이다. 경쟁과 성취 중심의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이를 바라보는 부모 세대의 고민을 동시에 환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현수막을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누구의 광고인지 궁금하다",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게 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선거 홍보물과 달리 메시지 해석을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옥외 홍보물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1주일 단위로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티저 형식의 대형 현수막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윤동길 선거캠프 대변인은 "현수막 속 소녀의 질문은 아이와 부모 모두의 물음"이라며 "후보 개인을 앞세우기보다 성적 중심 교육을 넘어 아이의 삶과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의 출발선을 고민하자는 이남호 예비후보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gojongw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