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 목표로 사업 확장
연말 미용 의료기기 출시 예정…뷰티테크 강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로 홈케어 시장의 대중화를 이끈 에이피알(APR)이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단순한 화장품 기업을 넘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용 의료기기와 바이오 영역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올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 연말 저주파·고주파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EBD, Energy Based Device)를 출시할 예정이다. EBD는 주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샵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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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창업자에서 뷰티 업계 시총 1위 수장으로
에이피알의 신사업 도전에는 20대에 에이피알을 창업해 시가총액 기준 국내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운 김 대표의 성장 철학이 담겨있다.
1988년생인 김 대표는 200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휴학하고 2014년 이광주 전 대표와 에이피알의 전신인 화장품 스타트업 이노벤처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같은 해 사명을 첫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으로 바꿨고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 바이오'를 잇달아 론칭했다.
2017년에는 에이피알로 다시 사명을 변경하고 패션 브랜드 '널디(현 NDY)',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9년 이 전 대표의 사임으로 단독 대표가 된 김 대표는 에이피알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설립 이래 회사를 지속해서 성장시켰다.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 돌파 이후 2021년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 이듬해 연 매출 397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설립 10년 만인 2024년 2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지난해 8월 시가총액 8조원을 넘기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대기업을 제치고 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 매출은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뷰티 디바이스'로 홈케어 대중화 앞장
에이피알의 성장세를 이끈 건 단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이다. '부스터 프로'를 중심으로 ▲중주파(EMS) ▲고주파(RF) ▲집속 초음파(HIFU) ▲일렉트로포레이션(EP) 등 각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디바이스 제품을 구축해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메디큐브 스킨케어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사용 경험을 홈케어 전반으로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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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에이지알은 명실상부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피부과나 에스테틱샵에서 받던 고가의 시술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 대표의 젊은 리더십이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이지알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9월 500만대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인 올해 1월 600만대를 돌파했다.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도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의료기기·바이오 영역으로 '뷰티테크' 강화
에이피알은 올해 신사업 진출과 함께 뷰티테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5~10년 내 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로 진화한 것처럼 바이오 영역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다양한 미용 의료기기를 통해 인류의 노화를 극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뷰티 업계의 화두는 '롱제비티(Longevity)'다. 노화의 징후를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피부의 노화를 억제하는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에이피알은 뷰티테크 영역을 확장한다. 올해 병역지정업체로 신규 선정되면서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EBD 등 전문 미용기기는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제1캠퍼스에서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연어 DNA 등에서 추출한 PDRN·PN을 자체 생산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피부 재생 주사제형 스킨부스터 시장에도 진출한다. 경기 평택에 있는 제3캠퍼스에서 내년 연말께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