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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녀도 3명 중 1명 '수포자'..."일회성 프로그램 대신 기초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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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고교학점제·사교육 의존 심화 속 수학교육 시스템 한계
전국 설문서 학생 30.8% "수학 포기하고 싶다", 교사 80% "심각"
현장 "흥미 행사 아닌 기초학력·평가제도 전면 손질 시급" 요구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3명 중 1명꼴로 학생들이 스스로를 '수포자'로 생각한다는 교육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수학 공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중·고 150개교 학생 6358명과 교사 294명 등 66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전국 초·중·고 수학교육 인식 설문조사'에서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30.8%로 집계됐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율이 급증해 초6 17.5%, 중3 32.9%, 고2 40.0%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실제 교실에서 체감하는 수포자 비율은 더 심각하다. 교사들에게 '학급 내 수학을 포기한 학생 비율'을 물었을 때 '학급의 30% 안팎'이라고 답한 비율이 21.8%, '10% 안팎'이 30.3%로 나타났다. 초·중·고 교사 80.7%는 학생들의 수학 학습 포기 문제를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고 답했다.

수포자의 원인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인식 차이도 뚜렷하다. 학생 응답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학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가 42.1%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교사의 46.6%는 '기초학력 부족·누적된 학습 결손'을 수포자 발생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김상우 사걱세 수학센터 연구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누적된 학습 결손이 쌓여 온 상황에서 학교 평가가 변별력을 높이려는 문항 중심으로 설계되다 보니 학생들은 '내가 뭘 알았는지 몰랐는지' 확인하기보다는 반복되는 실패 경험만 쌓게 된다"고 진단했다.

입시 현장에서는 수포자 문제가 곧 진로 선택의 제약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이 약한 학생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건 수학 반영 비율이 낮거나 수학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전형을 찾는 것뿐"이라며 "국어·수학·탐구 중 일부 과목만 반영하도록 한 대학들이 있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에게는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학은 기본적으로 '아무리 쉽게 가르쳐도 어려운 과목'이라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친숙함을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기초를 쌓고 어느 순간부터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하면 학생들은 오히려 수학을 즐기는데 처음부터 계속 틀리기만 하면 흥미를 잃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시·도 교육청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등에서 교구·게임·프로젝트를 활용한 체험형 수업을 확대하고 있다. RC카 경진대회, IoT 발명 프로젝트 등 생활·진로와 연결된 STEM 활동을 통해 '수학은 재미없다'는 인식을 깨겠다는 취지다.

현장에서는 '흥미 이벤트'만으로 수포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 이후 체험 중심 활동이 늘었지만 이런 행사들이 정작 교실 수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흥미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 학생이 실제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가 먼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승혁 한국교총 대변인은 "수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학력 미달 비율 전반이 증가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특히 초등 단계에서 기초학력 미달과 수포자를 조기에 찾아내 보정 교육을 하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본격화되는 고등학교 단계에서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원 교사를 1000명대 수준으로 별도 배치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의 체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개별화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교원을 대폭 확충하는 것이 일회성 프로그램보다 훨씬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학생·교사 모두 높은 난도와 누적 결손을 원인으로 지목한 만큼 평가 체제와 기초학력 책임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걱세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초등 단계부터 수학 기초학력을 촘촘히 보장하는 수포자 예방 종합대책 ▲중·고교 내신과 수능의 완전한 절대평가 도입 로드맵 ▲고교학점제와 연동한 전공별 적정 수학 학습 수준 제시 등을 촉구했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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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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