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충북 반입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2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청주시 민간 소각시설을 통해 처리되는 현실은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사실상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환경 부담을 비수도권 지역에 떠넘기는 '쓰레기 원정 처리'에 대해 증평군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특히 증평군이 청주시 청원구 일대 민간 소각시설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했다.
현재 청주 내 민간 소각시설 3곳은 증평군과 최소 1.6㎞ 거리까지 접근해 있으며,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폐기물이 반입될 경우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 건강권 침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증평군은 청주 북이면과 행정 경계를 맞대고 있어 피해가 청주시민보다 오히려 증평군민에게 더 크게 돌아올 수 있다"며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증평군의 환경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군수는 또 청주지역 민간 소각시설이 수도권 5개 지자체와 연간 2만6천여t 규모의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을 체결한 사실에 대해 "폐기물 발생은 수도권에서 하고 처리는 비수도권에서 하는 구조를 고착화하는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생활폐기물 청주 반입 단호 반대 ▲청주시의 민간소각시설 관리·감독 강화 및 인접 주민 보호대책 마련 ▲정부 차원의 '발생지 처리 원칙' 강화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 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행정기관으로서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군수의 공식 입장 표명에 앞서 지역 사회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지역 환경·사회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회장 연주봉)의 제안으로 지역 단체들이 릴레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28일에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증평지구협의회 회원 10여 명이 군청 현관 앞에서 '수도권 쓰레기 북이면 반입 금지' 피켓을 들고 릴레이 운동에 참여했고, 같은 날 증평군새마을회원 20여 명도 동참했다.
현재 증평군특전동지회,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한국부인회를 비롯한 12개 지역 단체가 참여를 예고한 가운데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소통공감 행복증평'을 통해 반대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