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글로벌 액티브 채권펀드 핌코의 댄 아이버슨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이 '역사적 고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을 방한한 그는 10년 장기 수익률을 감안해 '채권 투자'를 매력적 선택지로 제시했다.
댄 아이버슨 핌코 CIO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1880년 이후 전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과 이후 10년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현재와 유사한 밸류에이션에서 투자를 시작했을 때 만족할 만한 장기 수익을 거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버슨 CIO는 "현재 수준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할 경우, 10년 후 수익률은 매우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며 "역사적으로 지금과 같은 밸류에이션 구간은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출발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가 나타낸 높은 수익률이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연평균 1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예외적인 성과라는 것이다.
아이버슨 CIO는 "주식시장이 장기간 강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누적됐고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의 주식 투자 매력은 과거 대비 현저히 낮아진 상태"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주식 비중을 무작정 확대하기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과의 분산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채권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아이버슨 CIO는 "현재 우량 채권의 수익률 수준은 15년 만에 가장 높은 구간에 도달해 있다"며 "연초에 패시브하게 채권 투자를 시작해 일정 기간 보유할 경우, 초기 수익률과 실제 성과 간 상관관계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수익률 환경에서는 투자 시작 시점의 일드(yield·수익률)만으로도 향후 5년간의 성과를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다"며 "미국 채권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채권, 우량 회사채 등을 함께 편입하면 전체적인 변동성은 더 낮아지게 되며 달러 기준 기대 수익률은 5~7%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익률은 과거와 비교해도 매력적인 수준이며, 주식이나 현금 대비로도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이버슨 CIO는 지난 10~15년간 채권 시장이 부진했던 점을 언급하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연평균 15% 상승한 반면, 우량 채권은 실질 기준으로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금이 주식과 사모 크레딧 시장으로 쏠렸지만, 지금은 그 흐름이 전환되는 국면"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수익률 환경에서는 우량 채권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핌코는 글로벌 채권 운용사로 2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동시에,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2000억달러 이상을 굴리고 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