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웅희기자=울산 현대모비스에서만 18시즌을 뛴 함지훈(42)이 은퇴를 선언했다. 현대모비스 양동근(45) 감독도 "함께 청춘을 바쳤다"며 함지훈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함지훈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18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28일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함지훈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오는 2월 6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함지훈의 은퇴 소식에 27일 고양 소노전에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함지훈은 "기사가 나기 전까지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기사를 보니까 시원섭섭하고 그러더라"라며 소감을 밝혔다.
함지훈은 "이번 시즌 연봉 계약할 때 구단, 감독님과 은퇴에 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몇 년 전부터 농담으로 은퇴 얘기를 한 거 같다. 그래도 (팀내)어린 선수들이 '우승하고 은퇴하라'라고 해서 고마웠다. 현대모비스는 내게 가족과 같다"라고 말했다.
레전드로 은퇴 투어도 시작한다. 함지훈은 "그런 급의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구단에 안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가족들 생각이 나더라. 현대모비스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면서 "한 팀에서 열심히 하면 팀에서 이렇게 해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여러 이유상 번복하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은퇴를 발표한 함지훈을 보며 짠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함지훈을 한 단어를 표현하면 '함한결'이다. 잘한다고 오버하지 않고, 못한다고 주눅들지 않는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내서 함지훈이란 선수가 있는 것"이라면서 "함지훈은 은퇴를 항상 준비하고 있었을 거다. 별로 아쉬워하지 않을 거 같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뜻이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나도, 함지훈도 여기에 같이 청춘을 바쳤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함지훈은 "은퇴 후 미래에 대해선 구단과 얘기를 아직 해보지 않았다. 불러 주신시면 열심히, 그 자리에서도 한결같이 하겠다"며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성적이 좋든 안 좋든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주목받고 은퇴하는 거 같다.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은퇴하고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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