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성과 이후의 삼성전자, 자만을 경계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적 반등 속에서도 '마지막 기회' 메시지
반도체·스마트폰 경쟁에서 읽히는 긴장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지난주 삼성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공유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메시지는 예상보다 차분했다.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 지난해 '사즉생의 각오' 또는 '생존의 문제'라는 직설적인 표현과 비교하면 수위는 낮아졌다. 하지만 메시지가 향한 방향은 분명했다. 위기를 과장하려는 게 아니라, 반등 국면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을 경계하라는 주문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하며 반등의 전기를 마련했다. 연간 매출도 332조77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부에서 "삼성이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삼성 내부 분위기는 다르다고 한다. 실적 반등이 곧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인식이 강하다.

김정인 산업부 기자

이 회장이 다시 꺼내 든 '샌드위치'라는 표현은 이런 인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년 전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이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경고했던 구조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경쟁 상대와 구도가 바뀌었을 뿐이다. 지금 삼성은 미국·중국·대만이라는 더 강력한 축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반도체 실적은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었지만, 그 자체가 경쟁 우위의 증거는 아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술 주도권을 쥔 상황이다.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사업 역시 중국 기업들의 가격·물량 공세 속에서 수익성 압박이 여전하다. 여기에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투자 압박 등이 겹치며 경쟁 환경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보면 실적 반등이 얼마나 쉽게 착시로 바뀔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해 온 인텔은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율과 불확실한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으로 돌아섰다고 해서 경쟁력이 자동으로 복원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산업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면 경고는 더욱 분명해진다. 과거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 역시 실적과 점유율이 견조하던 시기에 변화의 방향을 과소평가했다. 숫자가 흔들리기 전까지 경쟁력을 의심하지 않았고, 그 자만이 대응을 늦췄다. 결과는 급격한 시장 이탈이었다. 기술 패러다임 전환 국면에서 안도감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두 사례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끌고 가는 기업이다. 반도체에서는 사이클 회복에 기대 안도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는 시장 지위에 대한 관성이 판단을 흐릴 수 있다. 인텔과 노키아는 각각 이 두 영역에서 '반등 착시'와 '자만의 위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숫자는 좋아졌지만, 그것이 곧 경쟁력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반등 국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외부 변수보다 내부의 안도감이다.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는 이 회장의 메시지는 지금의 성과를 지켜보라는 말이 아니라, 이를 경쟁력으로 고정시키라는 요구로 읽힌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