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술이전, 조단위 아닌 4200억원에 그쳐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알테오젠이 21일 제기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로열티 비율 논란과 주가 하락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알테오젠은 이날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는 계약 체결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원칙"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MSD와 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에 대한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4년 2월 이를 MSD의 키트루다 제품에 대한 독점 계약으로 전환하며 추가적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이후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라 최소 4~5%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MSD가 지난해 3분기 공시를 통해 2%에 그친 고정 로열티를 지급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일 종가(48만1000원) 대비 20% 하락했다.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기술이전에 따라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 총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4770억원)다. 이는 제품 판매액 및 누적 판매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되며, 해당 마일스톤을 모두 수령한 이후에는 로열티 수취 단계로 전환된다. 로열티는 알테오젠의 특허가 유효한 2043년 초까지 적용되며, 지금부터 기준으로 약 18년간 수령 가능하다.
이에 대해 알테오젠은 "현재 법무팀이 MSD와 관련 사안을 두고 소통하고 있다"며 "추후 공유 가능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태영 알테오젠 사장이 지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이전을 예고했으나, 전날 발표된 GSK 자회사 테사로와의 기술이전 규모가 당초 기대했던 수조원대가 아닌 총 4200억원 규모에 그쳐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테오젠은 주가 하락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사업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현재 3개 상업화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개 이상의 추가 상업화 품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핵심 기술인 ALT-B4를 중심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알테오젠은 "ALT-B4 기술과 관련해 약 10여 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이 가운데 2곳 이상은 실사 단계에 진입해 있다"며 "이미 ALT-B4 사용 권리를 확보한 일부 파트너사와 추가 제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알테오젠은 MSD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GSK 등 총 7개 글로벌 제약사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경쟁사와 달리 특정 바이오 타깃에 대해 독점권을 부여하지 않는 사업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글로벌 제품에 ALT-B4를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알테오젠은 "ALT-B4는 이미 상업화된 블록버스터 의약품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정맥주사(IV)를 SC로 전환하는 플랫폼으로, 일반적인 신약 개발 대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개발과 상업화 역시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만큼,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