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관세가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현지 생산 확대 역시 비용 부담을 동반해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신년 세미나에서 2026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환경을 진단했다.
발표자로 나선 현대자동차그룹 HMG경영연구원의 양진수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은 "관세가 부과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관세를 그대로 부담할지, 현지 생산을 통해 회피할지를 놓고 비용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며 "현지 생산을 선택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실장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세우면 물류비와 인건비, 설비 투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며 "결국 자유무역 환경이 훼손될수록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적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는 중장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 전략과 관련해 "중국 업체들은 관세 효과를 희석시키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방어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실장은 "관세는 단순히 한 번 적용되고 끝나는 변수가 아니라, 글로벌 생산 전략과 가격 정책 전반을 흔드는 요인"이라며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부담과 현지화 비용 사이에서 더욱 복잡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