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전기차 드림' 미국·유럽 동시 브레이크, 파장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유럽 연비 규제 일보 후퇴
LG엔솔·포드 9조원대 계약 해지
한국 차·배터리 업체들 새판 짜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LG엔솔과 포드 자동차의 9조원대 배터리 계약 해지는 전기차 시대의 '가속 페달'이 한순간에 '브레이크'로 바뀌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포드는 유럽 전기차용 대규모 배터리 물량을 취소하며 고성장의 전제였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움직임이다.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포함한 시장 요인에 더해 미국과 유럽에서 연비·배출 규제를 완화되는 정책 변화가 겹치며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의 '전기차 드림'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라는 방향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속도와 경로 측면에서 변화의 기류가 뚜렷하다.

전기차 '올인'하던 전세계 속도 조절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키워드는 '전기차 올인'이었다.

각국 정부는 강력한 연비·배출 기준과 세액공제, 보조금을 동원하며 내연기관 차량의 종식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고, 완성차 업체들 역시 2030년 전후로 내연기관 퇴출과 대규모 전기차 투자 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 중고차 가치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제조사의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성장 스토리'와 '손익 계산서'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졌다. LG엔솔과 포드의 계약 해지는 이런 간극이 한계에 이르면서 초래된 결과물 중 하나다.

이제 주요국의 기조는 전기차를 포기하지는 않되, 속도를 조절하고 과도기 기술에 더 많은 공간을 주자는 쪽으로 재정렬되는 모양새다.

규제의 강도를 살짝 낮추고, 전기차 의무 비율이나 보조금 확대 대신 하이브리드와 고효율 내연기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의 역할을 다시 키우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이다.

전기차만이 답이라는 전제를 깔고 추진됐던 정책이 다양한 저탄소 옵션의 공존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메이저들은 전기차 중심의 설계도 위에 수정펜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연비 규제 '리셋'과 포드의 'U턴' =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강화된 기업 평균 연비(CAFE)와 배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흐름이 급변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3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연비 기준을 규정하는 이른바 '끔찍한 CAFE(기업 평균 연비)'를 철회하도록 숀 더피 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CAFE는 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의 약자로 자동차가 어느 정도 연료 효율을 내야 하는가를 정해 놓은 규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시행한 규정은 사실상 전기차 생산을 의무화하는 내용이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CAFE 규정을 확정하면서 2031년까지 승용차 및 경차의 평균 연비를 약 50.4mpg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이 목표를 맞추려면 2030년 초에는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채워야 하고, 나머지 내연기관차도 상당히 고연비 차량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 중인 완화 방안은 2031년까지 평균 연비 목표를 34.5mpg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연 2%씩 계속 올리던 연비 의무 상승 속도를 완화하고 전기차 비중 확대를 전제로 설계된 기존의 규정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제조사에 대한 연비 벌금, 캘리포니아 주가 자체적으로 더 강력한 배출 규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권한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이다.

높은 연비 기준과 전기차 의무가 신차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한다. 평균 5만달러를 웃도는 신차를 서민들이 구매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규제를 풀어 자동차 가격을 낮추는 한편 가솔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포드가 최근 공개한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트럭 [사진=포드]

더 이상 적극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늘리지 않으면 규제를 못 맞춘다는 압박이 약해지고, 전기차 구매를 뒷받침하던 각종 인센티브도 줄어들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전기차의 경제성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이번 포드의 결정은 단순한 한 기업의 전략 수정이 아니라, 미국 완성차 업계 전체의 기류를 보여주는 신호탄에 가깝다.

다른 업체들 역시 전기차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수익성이 검증된 하이브리드와 트럭·SUV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하고 나섰다. 연비와 탄소 배출 규제가 한발 물러나자 기업들은 규제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수익성을 근거로 하는 전기차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상황이다.

유럽 2035년 내연기관 퇴출 '흔들' VS 중국의 다른 계산법 = 유럽연합은 한때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를 앞세워 가장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로드맵을 제시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독일과 이탈리아 등 자동차 강국에서는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 우려가 커졌고, 소비자 부담에 대한 반발 여론도 쌓였다.

결국 EU는 2035년 규칙에서 '100% 무배출'에 가까운 잣대를 유지하되 하이브리드나 특정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에 여지를 주는 방향으로 규제 강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강력한 로비와 각국 정치 일정이 맞물리며 기후 목표와 자동차 산업 보호 사이에서 절충안이 모색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유럽이 전기차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주요 도시의 내연기관 진입 규제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구조적인 압력은 여전히 전기차 및 저탄소차 확대를 향하고 있고, 유럽산 배터리·부품 생태계를 키우려는 전략도 계속된다.

다만, 일정과 속도는 현실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완성차·부품·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전기차 100만을 전제로 한 투자 계획에서 하이브리드·PHEV·e-연료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서구가 속도 조절에 들어간 사이 중국과 일부 신흥국은 결이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였지만 대규모 내수 시장과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바탕으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를 계속 늘리고 있다.

도시 대기질 개선과 에너지 안보, 자국 산업 보호라는 목표가 겹친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은 '전기차 브레이크'와는 거리가 멀다.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에서는 승용차 전기차보다 이륜·삼륜 전동화와 저가 전기차 등 자신들의 수요 구조에 맞는 방식으로 전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전기차 지형은 점점 속도를 늦추는 서구와 가격 및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신흥국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규제 완화로 숨을 고르는 미국·유럽 시장을 중국 브랜드와 배터리 업체들이 파고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구 입장에서는 기후 목표와 산업 정책, 대중(對中) 견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퍼즐이 된 셈이다.

한국 흔들리는 '전기차 드림' 다시 짜는 포트폴리오 = LG엔솔과 포드의 계약 해지는 한국 배터리 및 완성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완성차가 전기차 투자에 제동을 걸면 이미 확보한 수주조차 재협상이나 취소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하이브리드·PH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화 상용차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기차 전용이 아닌 다목적 셀·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도 생겼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 완화·보조금 변화, 유럽의 2035년 규칙 조정, 중국 업체의 공세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 시점과 공장 위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LG엔솔–포드 사태는 무제한적인 낙관을 전제로 한 전기차 시장 성장의 서사가 수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홍준표와 오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정무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오찬은 오는 17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진영에서 대선 후보로도 활동했던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현재는 당적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oneway@newspim.com 2026-04-16 15:57
사진
상승세 탄 이정후, 3안타 폭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드디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봄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14경기 만에 한 경기 3안타 활약을 펼쳤다. 3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6경기 중 4경기 멀티히트의 고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 OPS는 0.686으로 올라섰고 팀은 3-0 승리로 4연패를 끊었다. 팀 6안타 가운데 절반이 이정후의 배트에서 나왔다. 2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우완 체이스 번스와 7구 승부까지 끌고 갔지만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 [사진=로이터] 2026.04.17 psoq1337@newspim.com 0-0으로 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다시 번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속 99마일(약 159.3km)짜리 강한 타구의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브레넌의 3루수 병살타가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은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자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7회초 응답했다. 바뀐 투수 브록 버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아라에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채프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랜던 룹.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6.04.17 psoq1337@newspim.com 이어진 2사 2루 타석에 선 이정후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 하나를 안고 출발했지만 몸쪽 포심을 밀어 좌중간에 떨어뜨리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대타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 슈미트의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9회초 이정후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샘 몰의 2구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쳐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11일부터 17일까지 6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OPS 1.154를 기록 중이다. 경기 막판에는 짧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8회초 아다메스 타석에서 코너 필립스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투수가 곧장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밀러가 9회말 마지막 아웃을 잡은 뒤에는 삼진으로 돌려세운 스튜어트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다가갔고, 이에 스튜어트가 격하게 반응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7 06: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