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사업 모델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가 장비를 일괄 구매하던 방식에서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는 뇌졸중 AI 기업 '제이엘케이'가 구독형 도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진 부족, 진료량 증가, 재정 압박 등 병원 경영 환경 변화로 초기 투자(CAPEX)보다 사용량·기간 기반 운영비(OPEX)를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됐다. 특히 수억 원대 초기 도입 비용은 의료 AI 확산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해 왔는데, 구독형 모델은 이러한 부담을 낮추고 병원이 임상 활용 경험을 통해 도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의료 AI 시장에서 구독형 모델을 안착시킨 '제이엘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비조영 CT(NCCT), CT 혈관조영 기반 대혈관폐색(LVO) 탐지, CT 관류(CTP) 분석 등 응급 진료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병원은 별도의 대규모 초기 투자 없이 해당 솔루션을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사용 과정에서 유지보수와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지원받는다. AI를 일회성 구매 대상이 아닌, 진료 과정에 상시적으로 활용되는 서비스로 받아들이는 구조다.
구독형 모델은 AI 기업의 매출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단발성 라이선스 판매와 달리 계약 기간 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매출이 발생하며, 병원 수 증가에 따라 누적 효과가 확대된다. 의료 AI 기업이 단순 기술 공급자를 넘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재평가되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