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분할이 사업 특성에 맞는 투자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할인율 축소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의 인적분할은 전략적 불일치와 자본 배분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존속법인만 놓고 보더라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전일(14일) 인프라 중심의 중장기 투자 사업과 민첩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기술·서비스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분할 후 존속법인 한화는 방산·우주항공, 조선해양, 에너지·케미칼, 금융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는 기술 중심 및 시장 민감도가 높은 테크 솔루션(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과 라이프 솔루션(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동시에 한화는 보유 중인 자사주 445만주(발행주식수의 5.9%)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75.6%, 신설법인 24.4%다. 오는 6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1일 분할이 완료되며, 7월 24일 재상장 및 신규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인적분할과 함께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긍정적"이라며 ▲2030년까지 연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 10%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2% 목표 ▲자사주 전략적·즉시 소각 ▲2026년부터 최소 주당배당금(DPS) 1000원 지급(직전 대비 25% 이상 상향) 등을 핵심 포인트로 꼽았다.
존속법인의 적정 기업가치는 1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약 9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분할 이후에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는 신설법인의 기업가치 부각을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신설 법인 계열사의 합산 매출액 성장 목표는 2030년까지 CAGR 30%"라며 "기술 중심 포트폴리오의 고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존속법인의 안정적 가치와 신설법인의 성장성이 결합돼 합산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1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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