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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AI, 다른 가격' 2026년 지구촌 자산시장 블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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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새 키워드 '블록별 시장'
지정학·안보·데이터·규제 변수
중립 지대 노리는 인도·브라질·중동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글로벌 자산시장이 연초부터 낯선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AI)부터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같은 테마인데도 미국·중국·유럽·신흥국 등 지역별로 기업에 붙는 프리미엄에 커다란 간극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AI 도구를 이용해 월가의 연간 전망과 각국 운용사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그 배경에는 이른바 '분절된 자본주의(fragmented capitalism)'로의 이행이라는 거대한 구조 변화가 확인됐다.​

2026년 초 글로벌 하우스들이 내놓은 연간 전망 보고서를 보면 공통 키워드는 여전히 AI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AI 반도체·클라우드 대형주들은 2025년 한 해 40~60% 급등한 뒤에도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안팎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비슷한 성장률과 기술 스토리를 가진 중국·홍콩 상장 AI 플랫폼·클라우드 기업들은 같은 기간 10~2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머문다는 게 글로벌 ETF·지수 사업자들의 공통 분석이다. 유럽의 AI·반도체 기업도 규제 리스크와 성장성 우려가 겹치며 미국보다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AI 도구로 모건스탠리·UBS·블랙록·MSCI 등 주요 리포트를 문장 단위까지 쪼개 분석한 결과 이 '프리미엄/디스카운트'의 핵심 변수는 실적이나 기술력보다 정치·안보·규제에 가까웠다.

같은 테마가 지역별로 블록화되는 자산시장 추세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미국 자산에는 비교적 예측 가능하고, 달러·법치 시스템이 뒷받침한다는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붙는 반면 중국·러시아·일부 신흥국 자산에는 제재·디커플링·정부 개입 리스크라는 그림자가 따라붙는 구조다.​

월가에서는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했다. 이른바 '블록별 시장'이다. MSCI와 모건스탠리는 2026년 투자 테마에서 '지정학적 블록화가 자본시장을 재편한다'는 표현을 동시에 사용했다. 미국·동맹국, 중국·러시아 블록, 그리고 그 사이에 선 인도·브라질·중동·동남아가 서로 다른 규칙과 자본 흐름을 갖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AI 분석에 따르면 2023~2025년 발간된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는 '디커플링(decoupling)'이나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이 주로 공급망·무역 이야기에 쓰였다. 하지만 2026년 전망부터는 같은 단어가 포트폴리오·밸류에이션·상장 전략 문맥에서 더 자주 등장한다. 단순히 반도체를 어디서 만드느냐를 넘어 어느 법체계 아래 상장돼 어떤 통화로 거래되는 자산인지가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로 올라온 것이다.​

UBS는 연말 보고서에서 "AI 성장 스토리는 글로벌하지만, 투자자는 갈수록 '어느 관할권의 AI인가'를 먼저 묻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블랙록 역시 "규제와 제재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지역별·블록별로 포트폴리오를 나눠 관리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 중동은 중립지대를 노리는 움직임이다. 이 블록화 흐름 속에서 이들 국가가 제3의 중립 축으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상황이다. ​

AI가 글로벌 뮤추얼펀드·연기금의 분기별 공시를 크롤링해 집계한 결과 2024~2025년 사이 신흥국 주식 비중을 늘린 대형 기관들은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도·브라질·걸프 지역 비중을 늘린 경향이 뚜렷했다. 표면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이유지만 보고서 속 문장들을 세밀하게 보면 '미·중 갈등에 중립적인 공급망·데이터 허브'라는 표현이 반복된다.​

실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인도 대형 IT 서비스·클라우드 기업, 브라질의 데이터센터·핀테크 기업, 아부다비·리야드에 상장된 에너지·인프라·AI 투자회사에는 미국·중국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쪽 고객을 상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같은 성장률의 중국·홍콩 상장사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붙는 경우가 감지된다.​

MSCI는 2026년 실물자산 전망에서 "중동·인도·브라질의 데이터센터·항만·파이버 인프라가 새로운 '지정학적 중립지대'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표현 역시, AI 텍스트 분석을 통해 여러 보고서를 비교했을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다.​

연초 CIO(최고투자책임자) 서한과 연간 자산배분 보고서를 AI로 분석하면 표면적인 수치보다 더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난다. 정치 리스크를 피하고, 통화 및 법체계를 분산하며, 규제와 데이터, 안보를 기술주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로 둔다는 것.

자본시장의 블록화는 앞으로 기업의 상장 전략과 자금 조달 방식도 바꾸게 될 가능성이 크다. AI 도구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의 IPO 및 상장 계획 관련 뉴스와 애널리스트 코멘트를 분석해본 결과 기술·에너지·인프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어느 거래소에, 어떤 통화로 상장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한 유럽계 은행의 ECM(주식자본시장) 보고서는 "민감한 데이터나 전략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은 뉴욕·홍콩 대신 두바이·리야드·싱가포르 상장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 사이에서 최대한 많은 문을 열어두려는 선택이다. 일부 중국 테크 기업은 홍콩에 더해 중동 보조 상장, 인도 스타트업은 나스닥 직상장을 포기하고 뭄바이 상장 후 GDR(주식예탁증서)로 우회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도 리포트 곳곳에 등장한다.​

지정학과 규제를 둘러싼 변수로 인해 AI·배터리·데이터센터 자산이라도 어느 블록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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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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