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기고] 베네수엘라는 왜 미국의 표적이 됐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전 특전사령관
反美로 조롱·국제무대서 대결구도 자처
美 기업들 자산 일방 국유화·불법 압류
내정 실패 넘어 지역 안보 위협 문제화
중국과 밀착 결정타…석유 채굴권 넘겨
미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정면 도전장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현상금까지 내건 초강경 조치는 분명 국제법적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주권국가 정상에 대한 이러한 조치는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지난 20년간 보여준 행보를 냉정히 살펴보면 이 사태가 전혀 예기치 않은 것은 아니었다.

차베스 정권 이후 베네수엘라는 줄곧 반미(反美) 수사(修辭)를 앞세워 미국을 조롱해 왔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제국주의'로 비난하며 대결 구도를 자처했다.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前 특전사령관)

◆위안화 결제 도입, 달러 기축통화 도전

더 심각한 것은 베네수엘라 내 미국 기업들의 자산을 일방적으로 국유화하고 불법 압류한 점이다. 석유 산업을 비롯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산권이 정당한 보상 없이 몰수됐다.

마두로 정권의 독재적 통치는 베네수엘라를 파탄으로 몰아넣었다. 한때 남미 최고 부국이었던 나라가 초인플레이션과 식량난에 시달리며, 수백만 명의 난민이 주변국으로 탈출하는 인도주의 재앙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내정 실패를 넘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됐다.

결정타는 중국과의 밀착이었다.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석유 채굴권을 중국에 넘기고,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년간 지속적으로 미국 적대시 정책

미국의 뒷마당이라 할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19세기 먼로 독트린 이래 미국이 가장 경계해 온 시나리오다.

물론 주권 침해는 원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단순히 미국의 희생양이 아니다.

20년간 지속적으로 미국을 적대시하고 미국 자산을 약탈하며 중국이라는 전략적 경쟁자와 손잡고 달러 체제를 흔들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불편함을 넘어 미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美 자산 약탈, 전략 경쟁자 中과 손잡아

마두로 정권은 자신들의 행동이 결과를 낳지 않으리라 착각했다. 하지만 국제정치는 도덕 교실이 아니다.

강대국의 뒷마당에서 그 강대국을 조롱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으며 적대 세력과 동맹을 맺는다면 그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네수엘라는 이 위기를 자초했다고 할 수도 있다. 맞을 짓을 하고 때리지 말라고 항변하는 것은 국제정치의 현실을 모르는 순진함이거나 아니면 뻔뻔함이라고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오늘은 결국 베네수엘라가 선택한 길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할 수도 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