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파운드리'가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도입으로 바이오 연구 공정을 로봇 기반 자동화 체계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는 바이오 제조공정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Pharma4.0'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합성생물학 연구 속도·효율을 극대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로봇·자동화 설비·AI 기반으로 설계-제작-실험-학습(DBTL) 과정을 반복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바이오파운드리의 핵심은 자동화 로봇과 장비다. 특히, DBTL 사이클을 빠르게 반복해야하는 만큼 세포 전처리 분석·정량 장비는 필수 설비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바이오파운드리들은 로봇 기반 자동화와 함께 세포 전처리·분석·정량 장비를 핵심 설비로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파운드리 확산으로 자동화 로봇 및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나노엔텍'은 올해 1분기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로봇(EVE-HT A26)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나노엔텍은 EVE-HT A26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요청으로 개발돼 실제 공정에 필요한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세포 전처리부터 계수,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올인원(All-in-One), 풀오토(Full-Auto) 플랫폼이다. 96개에 달하는 대량 샘플을 연구자 개입 없이 15분만에 처리할 수 있어 세포 생물학은 물론 항체치료제, 세포치료제, 감염병 진단, 임상 연구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세포 형광염색부터 계수·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세계 최초 세포계수 특화 플랫폼인 만큼 글로벌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는 원심분리 없이 세포를 세척하는 독자 기술 기반 '플루토(Pluto)'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연구실 내 자동화 워크스테이션으로 설계된 해당 제품군은 세포 분석 과정의 재현성과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세포 보존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큐리오시스'는 세포 분리·배양 모니터링·분석 단계의 반복 작업 구간을 겨냥한 세포 분석 및 분리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핵심 원천 부품을 100% 내재화해 다양한 솔루션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 가능하고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파운드리는 AI와 로봇∙자동화가 결합된 차세대 바이오 제조 혁신 플랫폼으로 향후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라며 "국내 바이오파운드리 확산을 위해 산업계 참여를 확대하고 AI 기반 바이오 설계·제조 역량을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