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중 정상회담 결산] 극과 극으로 엇갈린 李대통령 방중 평가...무엇이 진실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달라진 접근법...안보·정치적 '충돌 요소' 우회
협력가능 분야 우선 집중...관계유지 동력 창출
북핵·한한령·서해 등 현안엔 '기존입장 재확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에 대한 국내 정치권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협력과 한한령 완화,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실질적 외교·안보 이익은 거의 확보하지 못한 이벤트성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측의 접근법이 달라졌다는 점을 먼저 전제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한국의 대외정책 기본 축은 한·미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중 관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한·미 관계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해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 밤 3박 4일간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용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KTV]

그에 대한 중국의 답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첫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한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4가지'를 제언하면서 "사회 제도와 발전 방향을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중시하며,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모순과 차이점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 언급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양국 간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정치·안보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 그 문제들을 놓고 충돌하지 말자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양측은 서로 타협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다 번번히 실패하고 그 여파로 한·중 관계 전반이 무너지는 실패를 반복해왔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그런 '모순과 차이점'은 그대로 두고, 상호 이해가 일치하는 호혜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거기서 나오는 동력으로 한·중 관계의 우호적 흐름을 유지해 보자는 의미다.

중국이 이같은 입장을 표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다.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에서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하고 중국의 기대 수준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중국이 이를 어느 정도 수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첫번 째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정치·안보 분야의 문제점을 부각시키지 않고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찾으려 했다. 경제·문화·범죄대응 등 분야에서 여러 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제약, 녹색 산업, 실버 경제 등의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을 부각시키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과 교류 확대,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 유지 등을 위한 '연성 주제'에 집중했다.

회담 직후인 5일 오후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실장은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신뢰를 증진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이번 회담에서 안보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현안에서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한령, 북한 문제, 서해 구조물 문제, 대만 문제, 핵잠수함 도입 문제 등 양측의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샤오미 핸드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1.06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한령에 대해 "시 주석이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어는 게 아닌데 어떻게 한꺼번에 다 녹겠느냐. 또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와 표현이 달라졌으므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시 주석의 이 언급은 한한령이 없어질 수도, 유지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태도에 따라 중국이 언제든지 늦추거나 조일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

북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이번에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채 '노력해볼테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는 애매한 화법을 구사했다. 이는 한·중 관계를 언제든 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북한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서해 구조물 문제 역시 특별한 진전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설치한 양식장의 관리시설을 철수하고 한·중이 해상경계 획정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공동관리 수역에 중간선을 긋고 관할을 깔끔하게 나눠버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실제로 잠정조치수역(PMZ) 가운데 중간선을 긋는데 동의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엄청난 성과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간단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잠정조치수역은 그동안 한·중이 해양경계를 획정하지 못해 어업협정을 먼저 체결하면서 과도적으로 설치된 것이다. 해양경계를 획정하는 것이 이처럼 간단하다면 잠정조치수역이 설치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또 잠정조치수역에 중간선을 긋는 방안에 중국이 쉽게 동의할리 없으므로 실무협의를 재개한다고 해도 '깔끔하게' 해결되기는 요원하다.

안보 문제를 포함한 한·중 간 현안에서 실질적 이익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야당의 평가는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담은 그 분야에서 직접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집중한 것이 아니므로 번지수가 틀렸다. 또 한한령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는 여당의 찬사 역시 과장된 것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얻은 실제적 성과는 여야가 각각 주장하는 중간 어디쯤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인텔, "애플과 미국서 반도체 생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반도체 회사 인텔 주가가 18일(현지시간) 급등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텔이 애플과 협력해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설계·생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20분 인텔 주가는 전장보다 11.02% 오른 134.4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135.4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엔비디아와 일론 머스크의 반도체 제조 사업 '테라팹' 구상을 추켜세운 뒤 인텔과 애플의 협업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바로 여기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만들어야 하기에 인텔을 돕기로 결정했다"며 "애플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만들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자사 기기의 주요 프로세서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삼성전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탐색적 논의를 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텔과 애플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6.19 mj72284@newspim.com 이번 협력은 인텔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칩 생산을 위한 외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인텔 부활 계획의 핵심 축이기 때문이다. 칩 생산을 대만 TSMC에 크게 의존해온 애플로서는 이번 협력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는 부품과 기기 가격을 끌어올리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사의 협력이 초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인텔은 아직 자사 공장이 첨단 제조에서 대만 TSMC 시설의 생산 능력에 맞먹을 수 있음을 입증하지 못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노트에서 "인텔은 더 실질적인 수주를 따내기 전에 당연히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나 첫걸음이 늘 가장 어려운 만큼 적어도 그 걸음을 떼는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의 어떤 파운드리 관계든 소량의, 덜 중요한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이례적인 거래를 맺어 미국 정부를 인텔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만들었다. 이 합의에 따라 인텔은 정부 지원의 대가로 약 10%에 달하는 지분을 정부에 매각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9 03:25
사진
'군기누설' 김용현 오늘 1심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 결과가 1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이날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 결과가 19일 열린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특검팀)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 범행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 후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부정하고 영장주의를 위배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거해 그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체포·구금하려는 등 헌정질서를 유린하려 한 반헌법적 중대 범행"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범죄의 중대성과 이 사건 범행으로 극도의 국가적 혼란과 군기 문란이 초래된 점, 피고인의 범행 가담 정도, 수사 및 재판에 임하는 태도 등 정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024년 10월~11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 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 등과 공모해 특수임무대(HID) 요원을 비롯한 정보사 요원 40여명의 이름 등 인적 사항을 노 전 사령관에게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보사 요원의 개인정보는 3급 군사기밀로, 2019년 3월 군에서 제적돼 민간인이었던 노 전 사령관에게 군사기밀을 누설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정보사 요원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일반이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도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06: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