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집행 독려 속 1조3000억 국방비 지급 지연…군·방산 유동성 우려
"통상적 이월" vs "안보 재정 관리 부실"… 재발 방지 대책 주목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지난해 말 미지급된 국방비 1조3000억원을 이른바 '13월 세입'을 재원으로 이번 주 안에 순차 집행하겠다고 밝혀, 연초 방산·전력 운용 차질 논란을 진화하는 데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6일 설명자료를 통해 "2025년 세출 예산 중 일부 지출하지 못한 소요는 이번 주 중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상적으로 납부된 2025회계연도 '13월 세입'을 기반으로, 지난해 지출하지 못한 국방비를 포함한 미집행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각 군과 방위사업체 등에 지급됐어야 하나 지급되지 못한 국방 예산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에는 전력운영비와 방위사업 대금 등이 포함돼, 연말 결제 자금을 예상하던 일부 방산업체와 부대 단위 운용 재원에 단기적인 유동성 부담이 제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경부는 지난해 세수 여건이 비교적 양호해 연말까지 재정 집행을 적극 독려한 결과, 자연불용이 줄고 12월 말 자금 집행이 크게 늘어, 자금 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집행 재원 부족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언급한 '13월 세입'은 2025회계연도 세입이 국고 계좌에 다음 해 두 번째 영업일인 1월 5일까지 입금되는 구조로, 이 세입을 기초로 1월 중 미집행 세출을 순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설명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1조3000억원 정도의 국방비가 미지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정당국에 대한 신청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지출되지 못한 소요에 대해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신속히 집행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번 주 중 재경부 집행이 이뤄질 경우 각 군·방산업체로의 자금 전달도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연말까지 집행됐어야 할 국방 예산 1조3000억원이 해를 넘겨서야 지급되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며 "안보 최일선 예산 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고, 여권도 자금 배정 타이밍과 설명 부족을 문제 삼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재정당국은 이를 "통상적인 1월 이월·집행 절차 범주에서 발생한 일시적 지연"이라고 보면서도, 국방비와 같이 안보 민감도가 높은 항목에 대해서는 연말 자금 배정과 13월 세입 운용 과정에서 관리·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