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교양에 활용할 의도 드러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5일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관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선전매체들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해외 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다면서 그가 "둘도 없는 생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영웅 전사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다함없는 공경과 숭고한 도덕 의리심이 깃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주애가 함께 기념식수를 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김정은은 "이 건설로써 우리 국가의 수도에는 승리전통 교양의 중요한 사상‧정신적 거점이 또 하나 태어나게 된다"고 말해 이 시설을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과 북한 체제 선전‧선동 교양에 활용할 의도를 드러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평양의 뉴타운 성격인 화성지구에 참전군인 묘지와 기념관을 짓기로 결정했고, 10월 23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이를 두고 1만 4000여명의 전투병을 파견하는 무리수를 던져 2000명이 전사(국가정보원 국회 정보위 보고)하는 큰 손실을 내고 다수의 부상병을 떠안게 된 김정은이 이에 대한 군부와 주민 불만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영웅' 만들기에 나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김정은의 이번 건설 현장 방문은 하루 전인 4일 평양 외곽지역에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이뤄졌다.
새해 들어 군사 행보를 이어가며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김정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전격 체포‧압송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개 활동을 이어가는 건 미국의 압박에도 움츠리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