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에어로케이항공은 업계 최초로 '자기소개서 없는 채용'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지원자의 글쓰기 능력이나 형식화된 스펙이 아닌 실제 경험과 현장 대응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채용 기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2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현장 채용' 절차를 도입해 서류 전형 중심의 기존 관행을 깨고 현장에서 직접 인재를 선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 채용은 실무 중심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AI 대필로 인한 변별력 저하를 이유로 자기소개서 전형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대신 지원자가 직접 참여한 경험이 담긴 사진 3장 내외의 '경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프로젝트 등 실제 현장에서의 순간을 통해 당시 어떤 판단을 내렸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설명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채용 가이드라인에는 승무원 채용에서 반복돼 온 외형 중심 평가를 지양하겠다는 원칙도 명시됐다. 에어로케이는 ▲바디프로필 등 과도한 신체 강조▲승무원을 연상시키는 정형화된 복장▲직무 무관 단순 미적 셀카 제출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완벽한 이미지보다, 아르바이트 현장의 앞치마나 밤샘 흔적이 남은 책상이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수 있다"며 "기내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질 동료로서의 준비된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는 AI 생성 이미지나 타인의 사진 도용을 엄격히 금지하며 제출된 경험 포트폴리오는 면접 과정에서 심층 질문의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인될 경우 합격이 취소되는 등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글자는 지우고, 지원자 본인의 경험을 보여달라"며 "이번 시도가 항공업계 채용 전반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진정성이 존중받는 채용 문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