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울산 남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이 단지별로 극명하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일반공급 청약에서 2단지는 171가구 모집에 364명이 접수해 평균 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한 반면, 1단지는 423가구 모집에 291명이 신청해 평균 0.68대 1로 미달됐다. 같은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입지 여건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단지의 주력 평형인 전용 84㎡A 타입은 101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만 227명이 몰려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4㎡B 타입 역시 1.06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1단지는 전 타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단지 전용 84㎡A~D 타입 모두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2순위 접수까지 진행됐으나, 최종적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접수를 종료했다. 유일하게 1단지 펜트하우스인 176㎡ 타입만 1가구 모집에 1명이 신청해 체면을 지켰다.
이 단지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조성되며, 교보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1단지 438가구, 2단지 193가구 규모로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2단지가 최고 9억3390만원, 1단지가 최고 9억395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분양 시장 분석>
이번 결과는 '호수공원 조망권'과 '고분양가 저항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3㎡당 2600만 원대, 전용 84㎡ 기준 9억원을 넘는 분양가는 울산 남구 시세 대비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선암호수공원 조망이 유리하고 세대수가 적어 희소성이 있는 2단지에는 실수요자가 몰린 반면, 조망권 메리트가 덜한 1단지는 가격 저항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외면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 속에서 수요자들이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호수와 입지 가치를 철저히 따지는 '초양극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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