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리그의 흥행이 숫자로 증명됐다. 관중 증가 흐름이 입장 수입과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리그 재정 지표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1일 2025시즌 K리그 입장 수입과 평균 객단가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K리그1·2를 합친 총 입장 수입은 460억9132만원으로, 2013시즌 공식 집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2024시즌(약 426억 원)보다 8% 이상 늘었고, 2023년부터 3시즌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K리그1 총 입장 수입은 336억7462만원이다. 구단별로는 FC서울이 70억원을 넘기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고, 전북 현대가 52억원대, 울산 HD가 41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과 전통 강호를 중심으로 관중 동원이 이뤄졌다.
K리그2 역시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총 입장 수입은 124억1669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원 삼성이 44억원대로 가장 높았고, 인천 유나이티드(25억2099만원)와 전남 드래곤즈(8억6791만원)가 뒤를 이었다.
객단가 상승도 눈에 띈다. 객단가는 관중 1인당 입장 수입을 의미하며, 시즌권 구매자 중 실제 미관람 금액을 제외한 뒤 유료 관중 수로 나눠 산출한다.
2025시즌 K리그1 평균 객단가는 1만3419원으로, 이 역시 2013시즌 이후 최고치다. 구단별로는 대구FC가 1만7061원으로 가장 높았고, FC서울(1만5494원), 대전하나시티즌(1만5376원)이 뒤를 이었다.
K리그2 평균 객단가는 9544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이 1만6595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1만3024원)와 성남FC(8262원)가 뒤를 이었다.

연맹은 입장 수입과 객단가 동반 상승의 배경으로 리그 흥행 지속을 꼽았다. K리그1·2 합산 유료 관중이 3년 연속 300만 명을 넘긴 데다, 경기 관람권과 교통·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 확대, 경기장 편의시설 개선, 다양한 홈경기 이벤트 운영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무료 입장권이나 과도한 할인 정책을 줄이고 유료 관중 확대에 초점을 맞춘 구단들의 운영 전략도 객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