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울 SK가 자밀 워니의 괴력에 힘입어 고양 소노를 꺾고 단독 5위를 지켰다.
SK는 2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77-70으로 따돌렸다. 2연승을 달린 SK는 15승 11패를 기록, 공동 3위 원주 DB와 부산 KCC(이상 16승 10패)을 1게임 차로 추격했다. 2위 안양 정관장(17승 9패)과도 2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초반 흐름은 SK에 불리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공격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찬스에서 연달아 실책이 나왔다. 반면 소노는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쿼터를 24-1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위기의 순간 팀을 붙잡은 건 워니였다.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6점 11리바운드를 몰아친 그는 전반 SK의 첫 23점 가운데 19점을 혼자 책임졌다. 안영준(12점 7리바운드)은 전반에는 조용했지만, 후반 들어 폭발하며 워니의 부담을 덜어줬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도 끈질기게 버텼다. 네이던 나이트(23점 13리바운드)와 주장 정희재(14점)가 외곽포로 흐름을 살렸고, 케빈 켐바오(12점 7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전반 종료 시점까지 소노는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승부의 흐름은 3쿼터에서 바뀌었다. 워니가 골밑과 외곽을 종횡무진 오가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낙현의 자유투와 안영준의 활약이 더해지며 추격에 나섰다. 워니의 플로터와 정면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SK는 안영준의 연속 스틸과 앤드원 플레이를 앞세워 3쿼터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 소노는 외곽포로 반전을 노렸지만, 슛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SK는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공격 기회를 최소화했고, 종료 직전 안영준이 나이트의 레이업을 블록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소노는 홈 7연패에 빠지며 공동 8위(9승 17패)로 내려앉았다.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SK는 워니의 절대적인 존재감과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값진 원정 승리를 챙겼다. 시즌 중반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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