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테이블코인 신사업 분야 투자 확대
우리금융 자회사 CEO 10명, 곧 인사 발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종룡 2기가 출범함에 따라 새해부터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그룹차원의 경영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생산적금융 확대 및 내부통제 강화와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29일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차기 회장 후보 선정 브리핑에서 "7명의 임추위원 전원이 임 회장이 재임한 3년 동안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했으며 종합금융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였다고 판단(찬성)했다"고 밝혔다.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당해 2조5167억원에 그친 그룹 당기순이익을 1년만인 지난 2024년에넌 3조860억원(+23.1%)까지 끌어올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1% 늘어난 2조796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5월, 약 1년 가까이 추진해온 동양·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은행 의존도를 나타낸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로 비약적인 비은행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2024년 순이익은 동양생명 3142억원, ABL생명 1051억원 등 총 4193억원으로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같은 해 기준 우리카드 순이익이 1470억원에 그쳤다는 점에서 실적면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생보사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성욱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가 증권사 인력 확충과 보험사 인수"라며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임종룡 2기가 확정되면서 새해부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4일 생산적 금융과 AI 전환(AX 혁신)을 주축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바 있다. 우리금융이 지난 9월말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생산적금융 중심의 지주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또한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과 관련된 금융사고(부당대출)로 홍역을 겪었다는 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내부통제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 연임이 확정됨에 우리금융 계열사 CEO 인사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10명의 CEO가 임기가 종료되는만큼, 얼마나 큰 폭의 변화를 추진하느냐가 향후 임종룡 2기의 향뱡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깊이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해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지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