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공군 전투기 투입…1986년 시행 후 '동해영토수호훈련' 개칭
日 외무성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영토"…韓 대사관 초치하며 항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우리 군이 24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동해영토수호훈련(일명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정부 교체 이후 두 번째 훈련으로,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했던 지난 7월 훈련과 규모·방식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매년 정례적으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도 우리 영토·국민·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 수행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P-3C), 공군 전투기 등 복수의 전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참가 규모나 작전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은 "과거 훈련 수준과 유사한 규모로 시행됐다"고만 설명했다.
독도방어훈련은 1986년 첫 시행 이후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통상 해군·해경·공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2019년부터는 훈련 이름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해 실시 중이다.
앞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인 지난 7월 17일 훈련 당시 일본 외무성은 즉각 "다케시마(竹島)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으며, 극히 유감스럽다"고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한 바도 있다. 이번에도 일본 정부는 훈련사실이 알려지자 '매우 유감'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이 영토수호 의지를 확인하고 실전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보상 이유로 훈련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