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서방세계가 우크라이나 평화안 조율에 공을 들이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 지역 요충지인 시베르스크를 장악했다고 주요 외신이 현지시간 24일 전했다.
시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공업지대 돈바스 지역에 있는 이른바 "요새 벨트"내의 북부 지역 요충지로 전쟁 전 인구가 약 1만명이었다. 시베르스크 함락은 평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시베르스크 서쪽 30킬로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슬로비안스크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고지대에 위치한 슬로비안스크는 우크라이나가 계속 장악하고 있던 동부 도네츠크의 요충지로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서 양도를 요구한 곳이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침략자들이 수적 우세와 악천후 속 소규모 공격 그룹을 앞세워 침투했다"며 시베르스크 퇴각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발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미국과의 협의를 마치고 회담 결과를 자세히 보고했다"고 밝힌 후 수 시간 만에 나왔다.
동부의 병참 중심인 포크로우스크에서는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3일 러시아군이 29차례 공격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포크로우스크 북부 지역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수주간 공세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23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 빌딩을 향해 650기 이상의 드론과 수십대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중 이같은 공격은 러시아가 어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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