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LG가 전력 보강에 나섰다. LG는 한화와 삼성에서 방출된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민수를 영입하며 선수단 뎁스를 강화했다.
LG는 22일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민수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경험 많은 자원들을 보강해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영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베테랑 우완 투수 장시환이다. 천안북일고 출신인 장시환은 200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의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 속에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 데뷔해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넥센(현 키움) 소속으로 2014시즌까지 활약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20인 보호 선수 외 전력 보강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하며 또 한 번 팀을 옮겼다. 이후 2017년 4월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장시환과 김건국을 영입했고, kt는 오태곤(현 SSG)과 배제성을 받아 갔다.
롯데에서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뛰었던 장시환은 2019시즌 종료 후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한화에서는 2020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몸담았으며,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뒤 계약기간 3년, 총액 9억3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6억3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에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재계약에는 이르지 못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5시즌에는 1군 등판 기록은 없었으나, 퓨처스리그에서는 9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장시환은 2007년 데뷔 이후 15시즌 동안 1군 통산 416경기에 출전해 29승 74패 35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여러 팀을 거치며 불펜과 선발을 오간 경험은 LG 불펜진에 있어 분명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함께 영입된 포수 김민수는 수비 안정감을 갖춘 자원이다. 김민수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으며, 이후 2017년부터 삼성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 49안타, 27타점, 25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두드러진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포수로서의 기본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LG는 두 선수 영입 배경에 대해 "장시환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김민수 역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성실함을 갖춘 선수들로, 팀 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