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자율주행 대변혁] "나는 감독자일 뿐"…운전의 근본 바꾼 테슬라 FSD(체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탄~에버랜드 2시간, 조작 대신 판단을 맡기다
퇴근길부터 밤 고속도로까지, FSD의 체감 진화
운전 아닌 '감시'로, 책임은 인간에게 남겨졌다

[화성=뉴스핌] 이찬우 김승현 기자 = 운전의 정의가 달라지는 순간은 조용하게 찾아왔다. 테슬라 모델X에 탑재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을 활성화한 뒤부터, 운전자는 더 이상 차를 '조작'하지 않았다. 대신 시스템을 감시하고 판단을 '감독'하는 역할에 가까워졌다.

테슬라가 말하는 FSD는 이름만 보면 '완전자율주행'처럼 들리지만, 현 단계에서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넘어선 '주행 자동화 패키지'에 더 가깝다.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기반으로 차로 유지와 가감속은 물론 차선 변경, 합류·진출, 신호와 주변 객체 인식까지 주행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처리한다.

다만 운전자가 책임에서 완전히 빠지는 구조는 아니다.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고 필요 시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시스템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핸들 터치를 요구한다. '운전을 대신해준다'라기 보다는 '운전의 대부분을 처리하되, 책임은 운전자에게 남겨둔다'는 성격이 더 정확하다.

테슬라 모델X FSD 탑재 차량. [사진=이찬우 기자]

그럼에도 FSD를 작동시키는 과정은 놀라울 만큼 단순했다. 차량에 목적지를 입력한 뒤 'FSD 작동하기' 탭을 한 번 터치하자 기능은 바로 시작됐다. 복잡한 설정도, 별도의 학습 과정도 없었다. 시스템은 망설임 없이 주행을 이어가며 "이제 내가 갈게"라고 말하는 듯했다.

최근 진행한 시승은 경기 동탄시에서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까지 구간이었다. 편도 기준 약 30km 안팎의 거리로, 오후 6시에 출발해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퇴근 시간대의 도심 정체 구간부터 점차 차량 흐름이 풀리는 간선도로, 그리고 밤이 깊어지며 한산해진 고속도로 주행까지 FSD의 실력을 확인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주행 실력은 웬만한 '사람 운전자' 못지 않았다. 오히려 과격하거나 미숙한 운전자들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었다.

목적지를 향해 적절한 속도로 주행했으며, 차선 변경이 필요할 때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차선을 바꿨다. 차선을 변경하려다가도 옆 차선에 갑작스럽게 장애물이 생기면 즉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해 흐름을 이어갔다. '될 때 움직이고, 아닐 때 기다린다'는 원칙이 일관되게 지켜졌다.

테슬라 모델 X FSD 기능이 작동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좁고 굴곡진 고속도로 램프 구간도 문제없었다. 적절히 속도를 조절하며 램프를 빠져나왔고, 다시 속도를 올리며 신속하게 본선에 합류했다. 현재 대부분 차량에 탑재된 크루즈 기능이 차선 유지와 속도 유지에 집중한 나머지 램프 구간에서도 설정 최고속도를 유지해 아찔한 순간을 만들곤 했던 것과 달리 FSD는 그런 상황을 철저히 예방했다.

주행 모드는 성격이 뚜렷했다. '나무늘보'는 매우 천천히 가기 때문에 일반 도로보다는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어울렸고, '컴포트'와 '스탠다드'는 도심에서 가장 자연스러웠다. '신속 주행'은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적당한 추월을 곁들이며 시원한 주행감을 선사했고,

가장 빠른 모드인 '매드맥스'는 말 그대로 속도감 있는 주행을 펼치며 규정 속도를 시속 10km 안팎으로 넘나들었다. 여기에 1차선을 막는 앞차를 향한 쌍라이트나 '작은 크락션' 같은 기능이 있었다면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더 맞았을 수도 있겠다는 장난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운전자가 해야 할 일은 단순했다. 그저 앞을 주시하고, 가끔씩 핸들만 만져주면 됐다. 동탄에서 에버랜드까지 주차를 제외하면 약 2시간 동안 운전에 개입한 것은 전방 주시와 핸들 터치 뿐이었다. '내가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으면, 운전자는 어느새 뒷좌석 동승자처럼 편안한 주행을 선물받는다.

계기판에서는 FSD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주변 정보를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인지하고, 받은 정보를 그대로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도로 위 사람과 신호등, 오토바이도 예외가 아니다. 각 사물의 형체를 비교적 정확하게 구분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슬라 모델X FSD 탑재 차량. [사진=이찬우 기자]

우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선 적도 있었다. 보행자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지나간 뒤에도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불이면 차량은 움직이지 않았다. 빨간불로 바뀌고서야 출발하는데, 이런 '규칙 우선' 성향이 테슬라 자율주행의 결을 보여준다.

또 보행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냥 지나갈 수 있는데 잠시 정차한 뒤 출발하는 장면이 있었다. 안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혼잡한 도로에서는 판단력이 더 도드라졌다. 차량이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변경하려는 순간 갑자기 멈춰섰는데, 바로 옆 차선에 차량이 급격히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후 시스템은 원래 차선이 더 원활하다고 판단했는지 차선 변경을 포기하고 기존 차선으로 주행을 이어갔다. '밀어 넣기'보다 '흐름 유지'를 택하는 쪽이었다.

테슬라 모델X FSD 탑재 차량. [사진=김승현 기자]

고속도로 진입을 위한 좁고 굴곡진 램프 구간은 물론 하이패스 구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탄 시내에서 고속도로 진입까지 약 15분간 운전자는 정면만 응시했을 뿐, 별다른 개입 없이 주행이 이어졌다.

전방에 방지턱이 있는 상황에서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계기판에는 특별히 방지턱 표시가 없었지만, 카메라로 도로 상황을 판단해 주행하는 모습이었다. 연속된 코너 구간에서는 가장 짧은 거리를 계산해 주행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인코스를 적절히 이용하는 셈이다.

물론 오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갑자기 와이퍼가 작동하는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순간도 있었다. 다만 테슬라의 방식은 '완벽한 기능을 한 번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데이터로 메우는 것'에 가깝다.

테슬라 모델X 차주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차주들을 대상으로 불만 사항이나 개선 사항을 꾸준히 리포트 받고, 이를 데이터로 수집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반영한다고 한다. 단점이 발견되면 다시 보완하고, 다시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시스템이 계속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승이 보여준 결론은 분명했다. FSD는 운전을 없애지 않았지만, 운전의 중심을 옮겼다. 조작은 줄었고 판단은 시스템이 더 많이 맡는다. 운전자는 조작자가 아니라 감독자로 이동하고 있다. 퇴근 시간의 혼잡한 도로를 지나 한산한 밤 고속도로까지, 그 변화는 이미 도로 위에서 조용히 진행 중이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사진
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