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플리토가 기존 고객사의 재구매 및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완벽한 번역 품질을 지향하는 AI 모델의 특성상 지속적인 학습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허성규 애널리스트는 22일 플리토와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번역 품질을 95점에서 99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문용어, 신조어, 밈(Meme) 등 최신 언어 트렌드를 반영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도 이미 구입한 데이터를 반복 구매하기보다 새로운 언어쌍이나 특정 분야의 고도화된 데이터를 분기별로 추가 확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자원 언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희소 데이터의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 허 애널리스트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과 AR(증강현실) 글라스 시장이 열리면 로봇과 AI 하드웨어의 음성 인식 고도화를 위해 실전 음성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음성 데이터는 억양, 인종, 성별, 나이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텍스트보다 잠재 시장 규모가 크고 단가 또한 높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플리토의 202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68% 성장한 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판매 부문의 추가 수주가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수주 규모를 구체적으로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