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주조 과정부터 육거리시장, 시민들 소리 담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국악방송은 청주국악방송(청주일원 FM 107.5MHz) 개국을 기념해 도시 청주를 '소리'로 기록하는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오는 22일 선보인다.
청주국악방송이 선보이는 '소리가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 - 청주 사운드스케이프'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를 품은 기록의 도시 청주를, '소리의 결'로 따라가 보는 방송이다.

방송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청주국악방송 FM 107.5MHz를 비롯해 전국 국악FM방송을 통해 1시간 가량 방송되며, 내레이션은 성우 은영선이 맡았다.
1부에서는 사운드 아티스트 김서량이 채집한 청주의 자연과 도시의 소리를 중심으로, 직지 주조 과정의 소리에서 시작해 무심천, 상당산성, 육거리시장, 청주도시공사 소각장에 이르기까지 계절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청주의 모습을 사운드스케이프로 담아낸다.
2부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청주의 시간을 기록해 온 사람들을 만난다. 청주의 문화 정책과 현장을 연결해 온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를 비롯해, 청주시립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청년 예술가, 지역 주민의 구술생애사를 기록해 온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생들, 오랜 시간 육거리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청풍'·'청주아리랑' 등으로 청주를 음악으로 표현해 온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이지영과 충북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 유튜버 어르신들이 함께해 '나에게 청주는 어떤 도시인가', '기록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개국 기념 특집 연출을 맡은 김혜경 대전국악방송 국장은 "청주국악방송이 지역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역할과 더불어 시민들의 일상 속 소리를 꾸준히 기록·축적하는 공적 매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국악방송 건립은 지난 2014년 충북도 요청으로 추진돼 약 10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22일 FM 107.5MHz 송출을 시작하며 본격 개국한다. 24시간 국악과 퓨전·창작음악, 전통문화 소식을 전하며 전통음악 향유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맡는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