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2026년도 본예산에 '학교운영자율경비'를 신설하며 학교 자율성 확대에 나섰다.
전남교육청은 16일 도의회를 통과한 4조 441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전라남도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4440억 원(9.1%) 감소했으며 이는 세수 정산분 감소로 보통교부금 784억 원, 기금 전입금 3900억 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예산은 '교육의 본질 회복'과 '학교 자율성 강화'를 중심에 두고 편성됐다.
특히 총 300억 원이 투입되는 학교운영자율경비 항목은 학교가 스스로 특색 있는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목적사업비를 기본운영비 중심으로 전환해 학교의 업무 부담과 행정 절차를 줄이고 책임성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 대비와 학생 지원을 위한 핵심 사업도 반영됐다. 전남형 AI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 280억 원, 기초학력 향상에 166억 원, 독서·인문교육 활성화에 185억 원이 배정됐다.
한편 교육부의 교부계획 지연으로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특별교부금 341억 원은 내년 2월까지 성립전 예산 편성으로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전체 특별교부금은 629억 원 규모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현장의 자율과 실질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효율화와 예산 구조조정을 병행했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교육의 본질 회복에 투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이후 학교 현장에 예산 구조조정 내용을 사전 안내하고 내년 1회 추경에서 우선 반영 사업을 공유해 안정적 교육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