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내달 한국을 방문하는 얀니크 신네르(세계 2위·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3년 연속 선정됐다.
ATP 투어는 1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식 선수로 신네르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ATP 투어는 2000년부터 팬 투표로 시즌 종료 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복식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ATP 투어는 팬이 뽑는 '팬 페이버릿(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부문에서 1위만 공식 발표하고, 2~5위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다.

신네르는 내년 1월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맞붙는다. 알카라스는 아직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상은 받지 못했고 올해 스포츠맨십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불미스러운 과거 도핑 양성 반응 전력에도 신네르가 라이벌 알카라스보다 많은 팬을 보유하는 이유는 뭘까. 신네르의 도핑 양성 반응은 비고의적 섭취로 인정돼 '고의 도핑' 인식이 확산되지 않아 테니스팬 이탈이 극히 적었다.
세계 1위에 오른 첫 이탈리아 선수라는 상징성과 자국의 절대적 지지는 투어 현장과 온라인 투표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성적과 경기력에 잇어 알카라스가 근소 우위라는 평가가 있지만 팬 투표에서는 국가적 아이콘인 신네르 쪽이 유리한 면이 있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19년 연속 이 상을 독식했다. 2022년에는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받았고 신네르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연패했다. 그는 2019년 ATP 투어 신인상, 2023년에는 기량 발전상과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상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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