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안전기획관' 신설, 재외공관 인력 증원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가 외교부에 '해외안전기획관'(국장급)을 신설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지역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적 범죄와 각종 분쟁, 자연 재해 등의 증가함에 따라 재외국민 안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외교부와 행정안전부는 11일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재외국민 보호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최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동남아 지역 스캠(사기) 범죄 연루 피해 등 강력범죄 증가와 분쟁·내란, 대규모 자연재해 등 글로벌 위험 요인 증가에 따라 높아진 재외국민 안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외교부 영사안전국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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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놈펜 로이터=뉴스핌]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각) 언론에 공개된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태자단지 내부 합숙 시설. 2025.10.17 photo@newspim.com |
정부는 우선적으로 외교부 본부에 국장급 해외안전기획관을 신설하고 기존 재외국민보호과 외에 '해외위난대응과'를 두고 재외국민 보호 정책과 사건·사고 예방·대응 기능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사건·사고 접수·상담 업무를 24시간 수행하는 '영사안전콜센터'를 확대 개편한다. 아울러 영사안전국에 21을 증원해 '해외안전상황실'에 경찰인력을 배치하고, 김해공항 여권민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서비스 강화가 우선 필요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영사·경찰·출입국 주재관 등 현장 대응 인력도 증원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유럽·미주·아주 지역에 경찰 주재관, 영사 및 출입국 주재관 10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사건·사고 대응인력 22명(영사 16명, 경찰 주재관 6명)을 증원한 바 있다.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의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입법 예고하고 차관회의·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외교부 조직 개편과 인력 보강이 우리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