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U 설계비 20억원 요구
'AI 중심도시' 승부수 통할까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가 국회 예산 정국에서 '국가 NPU컴퓨팅센터' 설립 예산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전남에 넘겨준 광주시 입장에서는 설욕전이자, AI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한 분기점에 서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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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청. [사진=박진형 기자] |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에 NPU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NPU는 사람의 뇌를 모방해 만든 AI 반도체로 추론 연산에 특화돼 있다. GPU 대비 사용 전력량을 40% 절감할 수 있는 데다 10배 빠른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NPU 자원 확보는 강 시장의 표현을 빌리면 "AI 시장을 선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강 시장은 최근 하정우 대통령실 AI 수석을 만나 산업 규제자유 실증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NPU 설립 필요성을 강조해 적극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초부터는 강 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예산팀장을 서울 여의도에 상주시켜 '국비확보 상황실'을 꾸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 결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빠졌지만, 국회 상임위 예비 심사 단계에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20억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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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광주시] |
예산안 처리 시한인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여야가 쟁점을 해소하고 예산 처리에 전격 합의한 상태라 광주시 안팎에서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정안을 전달받은 뒤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AI 분야의 국비 요청 사항이 대부분 반영되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국비가 확정되면 광주시의 AI 육성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확보된 예산은 NPU의 성능 검증부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데 필요한 설계비로 쓰일 예정이다.
광주 AI 실증도시 실현을 위한 예산 20억원도 예비 심사 과정에서 새로 반영됐다. 국가 AI혁신연구원 설립을 위한 기획연구비 10억원도 포함됐지만 부지로 '광주'가 명시되지는 않았다.
광주시는 AI영재고 설립(48억원), 인공지능 전환(AX) 실증밸리 조성, 국가 AI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과 시설·인력 고도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실증사업, 규제프리 실증도시 조성 등을 요구한 상태다.
강 시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AI 3강을 이끌어가는 광주가 돼야한다"며 "2017년부터 가장 먼저 AI를 시작해 국가AI데이터센터와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기반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광주는 멋진 두 번째 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광주의 AI인프라에서 인재양성까지 핵심 사업들이 예산에 담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