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매수지만 연말·내년 1월까지는 매력 부족"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홍식·이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장기적으로 SK텔레콤 이익과 배당의 의미 있는 성장 구간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1월까지는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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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로고. [사진=SK텔레콤] |
리포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주당배당금(DPS)을 0원으로 결정한 데 이어, 2026년 1월 발표 예정인 4분기 배당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5년 4분기 DPS 1050원 유지'나 '2026년 DPS 3540원 회복'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하며, 올해 4분기 DPS를 340원, 내년 DPS를 약 2600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배당 정책에 대한 판단도 보수적이다. 연구원은 SK텔레콤 경영진이 연결 기준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기존 밸류업 정책을 사실상 재확인했다고 해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경영진이 높은 배당성향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 데 이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해킹 관련 손실을 배당 산정 시 조정 항목으로 보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이 추정한 SK텔레콤 2026년 연결 조정 순이익은 약 1조1000억~1조2000억원으로, 배당성향 50% 적용 시 연간 배당 재원은 5500억~6000억원에 그친다. 최소 2027년이 돼야 지난해 수준의 배당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 측면에서도 당분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 가능성은 낮게 봤다. 리포트는 SK텔레콤이 과거처럼 실질 배당성향을 60~70%까지 끌어올리기 어렵고, KT처럼 자사주 소각 의무화나 배당 분리과세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해서도 연구원은 '기저 효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6년 서비스 매출과 연결 영업이익의 뚜렷한 성장세는 2025년 실적 부진과 8월 통신요금 인하에 따른 낮아진 비교 기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리레이팅 발생 가능성도 낮고 밸류업 이슈가 부각될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12월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낮다"고 전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