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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우드워드 사상 최고가 ① 항공우주 호황 타고 2025년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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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항공우주 매출 20% 증가로 실적 개선
산업 부문은 중국발 역풍으로 3% 감소
에어버스 계약으로 항공우주 시장 지위 강화
2026년 항공우주 매출 9~15% 성장 예상

이 기사는 11월 26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산업 및 항공우주 제어장치 전문 기업 우드워드(종목코드: WWD)가 항공우주 부문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당 296.9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발표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항공우주 부문의 매출 급증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장중 주가는 전일 종가인 261.18달러에서 13.31% 급등하며 신고점을 찍었고, 종가 기준으로도 293.67달러로 12.44%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 15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76.46%, 최근 1년간 56.80% 상승한 주가는 우드워드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기대를 반영한다. 52주 최저가인 146.82달러(올해 4월 7일)와 비교하면 불과 8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우드워드 간판 [사진 = 업체 홈페이지]

1870년 아모스 W. 우드워드가 설립해 1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드워드는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00년대 초 수차(水車) 제어 장치를 처음 설계한 이래 에너지 제어 제품과 최적화 솔루션 설계·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현재는 액추에이터(작동장치), 연료 펌프, 계량 장치, 각종 밸브와 노즐 등 항공우주 및 산업용 가스 시장을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도 화려하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미국 방산업체 RTX(구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GE 에어로스페이스, 보잉(BA) 등이 주요 고객이며, 상업 부문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 캐터필러, 중국 웨이차이 웨스트포트 등과 거래하고 있다. 1996년 5월 나스닥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우드워드는 이번 실적 발표로 그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 4분기 실적, 월가 예상 '훌쩍' 넘어서

우드워드가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든 것은 깜짝 실적 때문이다. 2025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하며 월가 컨센서스인 1.86달러를 12.4%나 상회했다. 매출은 9억95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해 시장 예상치 9억3389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우드워드 2025회계연도 4분기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조정 순이익은 1억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고,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억8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1억1800만 달러에서 54%나 증가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총이익률 또한 24.3%에서 27.9%로 개선되며 회사의 수익성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입증했다.

우드워드 2025회계연도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2025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성과는 더욱 인상적이다. 우드워드는 기록적인 3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24 회계연도의 33억 달러에서 7% 증가한 수치다. 조정 순이익은 4억2400만 달러로 12% 증가했고, 조정 EPS는 6.89달러로 전년의 6.11달러에서 13% 늘었다.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3억4000만 달러로 1% 감소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칩 블랭큰십 우드워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5 회계연도는 우드워드에 있어 중대한 해였다"며 "성장, 운영 우수성, 혁신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과와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항공우주 부문, '폭발적' 성장의 주역

우드워드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항공우주 부문이다. 4분기 항공우주 부문 매출은 6억6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급증했으며, 부문 이익은 1억6200만 달러로 무려 52% 증가했다. 영업 이익률은 24.4%로 전년 대비 520bp 상승하며 수익성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였다.

우드워드의 2025회계연도 4분기 항공우주 부문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2025 회계연도 전체로는 항공우주 부문 매출이 23억 달러로 14% 증가했고, 부문 이익은 5억700만 달러로 32% 급증했다. 부문 영업 이익률은 21.9%로 전년 대비 290bp 상승하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우드워드의 2025회계연도 항공우주 부문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항공우주 부문 내에서는 상업적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하며 특히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견조한 항공 수요, 높은 항공기 가동률, 증가하는 유지보수·수리·점검(MRO) 활동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기존 엔진과 함께 차세대 LEAP 및 GTF 엔진 정비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우드워드 항공우주 부문 내 상업 서비스 29% 성장 [자료 = 업체 홈페이지]

경영진은 최근 몇 분기 동안 무역 및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예비 완제품 주문이 크게 늘어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단기적으로 반복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드워드 항공우주 부문 내 방위 OEM 매출 38% 성장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방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부문 매출도 2024회계연도 대비 38% 성장하며 놀라운 강세를 보였다. JDAM(합동 정밀 직격탄)과 같은 스마트 방위 프로그램의 납품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가격 인상과 건전한 최종 시장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으며, 경영진은 일부 유도무기 프로그램에서 향후 생산능력 확대 요청이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랭큰십 CEO는 "항공우주 부문은 높은 항공기 활용률과 활발한 국방 활동에 힘입어 매출과 마진이 크게 확대됐다"며 "강화된 역량과 깊은 고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공기와 에너지 시스템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 부문, 중국발 역풍 넘어 반등 신호

산업 부문은 항공우주 부문에 비해 다소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 중국 경제의 어려움으로 중국 대형 트럭 엔진 부품 판매가 둔화하면서 2025 회계연도 전체 산업 부문 매출은 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부문 이익은 1억8300만 달러로 21% 감소했다. 영업 이익률은 14.6%로 전년 대비 310bp 축소됐다.

우드워드의 2025회계연도 산업 부문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그러나 중국 온-하이웨이(대형 트럭) 시장을 제외한 '핵심 산업' 사업만 살펴보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핵심 산업 부문 매출은 12억 달러로 11% 증가했고, 이익은 1억8200만 달러로 19% 증가했으며, 마진은 15.2%로 110bp 개선됐다. 중국 트럭 시장을 제외하면 산업 부문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다.

우드워드의 2025회계연도 핵심 산업 부문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특히 4분기에는 산업 부문의 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4분기 전체 산업 부문 매출은 3억3400만 달러로 11% 증가했고, 부문 이익은 4900만 달러로 28% 증가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부문 이익률도 14.6%로 전년 대비 200bp 상승했다.

우드워드의 2025회계연도 4분기 산업 부문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시장별로 살펴보면, 2025회계연도 산업 부문 내 발전 매출은 강력한 글로벌 수요와 특히 데이터 센터의 가스 발전 투자 증가에 힘입어 10% 성장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진 것이 주효했다.

우드워드의 2025회계연도 산업 부문 시장별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석유·가스 매출 역시 중국, 중동, 인도의 정유 및 석유화학 활동 확대에 힘입어 2024회계연도 대비 14% 성장했다. 반면 운송 매출은 중국 대형 트럭 수요 약화로 19% 감소하며 전체 산업 부문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블랭큰십 CEO는 "산업 부문은 발전 및 석유·가스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며 "중국 트럭 사업은 낮은 물량 수준에서 안정화됐으며, 발전 수요 증가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특히 발전 분야에서 '비하인드 더 미터(behind-the-meter)' 설치와 같은 비전통적 응용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분산형 발전 방식으로, 데이터 센터나 대규모 산업 시설에서 각광받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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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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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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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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