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순 의원 "권고 기준의 두 배 업무 부담, 구조적 문제 노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의회 한동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5일 복지 교육 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서 청주시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이 보건복지부 권고 기준의 두 배에 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올해 인력 충원이 단 한 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 1인당 연간 50건 이하의 사례를 처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청주시의 전담 공무원은 2023년 기준 1인당 93.1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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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순 청주시의원. [사진=청주시의회] 2025.11.25 baek3413@newspim.com |
이는 권고 기준의 약 186%에 해당하며 사실상 두 명이 감당해야 할 업무를 한 명이 떠안고 있는 셈이다.
청주시는 작년 시정 감사에서 전담 공무원의 번아웃, 보복성 민원, 아동 사망 사건에 따른 트라우마 등 업무 환경의 과중함을 인정하며 "최소 15명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실제 충원 인원은 0명에 그쳤다.
한 의원은 "권고 기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건수를 처리하는 구조 자체가 전담 공무원의 번아웃을 고착화시키고 있다"며 "실제 충원이 없었음에도 '요청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적을 마무리한 것은 시민과 공무원 모두를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시가 대응책으로 제시한 상담 프로그램, 스트레스 관리 교육은 사건 수 과다 → 인력 부족 → 번아웃이라는 구조를 전혀 해소하지 못한다"면서 "심리적 지원만으로는 구조적 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아동 학대 대응은 행정 편의가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지금 당장 실질적인 인력 증원과 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