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북아프리카 산유국 리비아, 국제 에너지 시장 복귀 박차… 18년 만에 탐사권 입찰 추진

기사입력 : 2025년11월24일 20:17

최종수정 : 2025년11월24일 20: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몰락과 계속되는 내전 등으로 오랫동안 정치적 갈등·혼란을 겪어온 북아프리카 산유국 리비아가 본격적인 국제에너지 시장으로의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도 트리폴리를 기반으로 한 리비아통합정부(GNA)의 대표단이 최근 18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 탐사권 입찰 진행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인 쉘과 셰브론, 토탈에너지, 에니, 렙솔 등이 이번 입찰에 사전 자격을 갖춘 상태이며 이와 별도로 엑손모빌은 지난 8월에 리비아 해안가 가스 탐사 협정을 체결했다. 7월에는 BP와 쉘이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와 기회 평가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원유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 최대 유전 사라라 (2014년 광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FT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들이 새로운 석유·가스 매장지를 찾기 위해 리비아로 돌아오고 있다"며 "카다피 축출 이후 약 15년 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탐사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2011년 10월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무장세력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북서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GNA가 통치하고 있고, 동부와 남부는 칼리파 하프다르 장군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이 장악하고 있다. 

한 에너지 금융 관계자는 "에너지 메이저들은 지금 더 많은 원유 매장량을 찾고 있으며 검증된 유전지대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환경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리비아가 내전 지속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메이저들은 글로벌 차원에서의 청정에너지 전환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향후 석유 수요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리비아의 매장량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서부 지역을 통제하는 트리폴리 정부는 생산량을 현재 하루 140만 배럴에서 오는 2030년까지 200만 배럴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분배계약(PSA)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리비아와 관련해 진행 중인 논의가 있다"고 밝히며 "(리비아가 제시한) 조건이 과거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트리폴리 정부는 이번 미국 방문 때 "리비아의 석유 생산 증가가 (미국 등 국제사회에) 러시아산의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집중적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메이저의 리비아 복귀로 트리폴리 정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고, 리비아 전체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리비아 대표단의 한 멤버인 이브라힘 사헤드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석유와 에너지를 국제사회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는 에너지 시장의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는데, 리비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생산 증대를 위해 서방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미국 만큼의 기술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리폴리 정부가 리비아 전역의 탐사권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리비아의 상당한 석유 매장지가 동부 지역을 장악한 하프다르 장군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프다르 장군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지역 분석가들은 리비아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존재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대표단의 일원인 마흐무드 아흐메드도 "전 세계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를 리비아에서 석유를 생산·수출할 수 있는 유일한 합법 기관으로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하프타르와 그의 아들들이 핵심 매장지를 포함한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