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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줄을 몰라" 트럼프, 우크라·유럽에 '버럭'…혼란 속 평화안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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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감사…미국이 우리 입장 듣고 있다는 신호 보여"
제네바서 미·유럽·우크라 고위급 협상
루비오 "논의 생산적이지만 할 일 남아…27일 데드라인 유동적"
美 공화당 내부서도 분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안을 두고 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향해 "감사할 줄을 모른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감사를 표했지만, 최종 합의 내용에 대한 혼선은 지속되는 등 '난장판'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우리의 노력에 대해 감사함을 전혀 표현하지 않았으며,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산 석유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또한 이번 전쟁을 "인도적 재앙(human catastrophe)"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책임에 대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프랑스, 독일, 영국, EU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이 미국·우크라이나 측 인사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참석자에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이번 종식안을 공동으로 작성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그리고 JD 밴스 부통령과 가까운 미국 육군장관 다니엘 드리스콜도 포함됐다.

이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의장 루스템 우메로프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먼저 만난 뒤, 유럽 대표단이 합류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초기부터 진행된 전체 과정 중 아마도 가장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회의였다"며 "아직 해야 할 작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예르막은 "아주 좋은 진전이 있었고, 우리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소셜 트럼프 계정]

◆ 루비오 "목요일 데드라인 바뀔 수도"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평화안 수용 기한으로 제시한 목요일(27일) 데드라인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드라인은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이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미다. 물론 목요일이면 좋겠지만… 우리는 정말로 큰 진전을 이뤘기 때문에 아주 합리적인 기간 안에, 매우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요일이 될 수도 있고, 금요일일 수도 있고, 수요일일 수도 있고, 다음 주 월요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가능한 빨리 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계속 죽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평화안의 일부로 우크라이나가 안전보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 전쟁을 최종적으로 끝내려면 우크라이나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다시는 침공이나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미국이 우리 입장 듣고 있다는 신호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미국 대표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팀이 "우리의 말을 듣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오늘 스위스에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양측은 사실상 밤 늦게까지 작업을 이어갈 것이고, 이후 추가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표들과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며, 트럼프 대통령 팀이 우리의 말을 듣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주장했다.

◆ 미국 내부서도 우크라 논의 '난장판'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한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번 평화안에 대해 미국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분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전 상원 원내대표와 트럼프의 핵심 우군 린지 그레이엄을 포함한 여러 상원의원들은 최근 며칠 동안 공개적으로 이 계획을 비판해오고 있다.

한 유럽 관리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 상황을 두고 "난장판(messy)"이라고 표현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는 할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살인자이자 강간범, 암살자이며, 우리는 그가 승리했다고 느끼게 하는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합의든 우크라이나 국민이 원하는 합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 에릭 슈미트는 트럼프의 '현실주의적' 접근을 옹호했다.

슈미트는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사실을 말하자면, 많은 사람이 말하지 않으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오래전부터 전세에서 밀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계획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대안을 가진 사람이 없다. 그들은 또 한 번의 제재나 무기 지원, 자금 지원으로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환상 속에 살고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클 맥콜(전 하원 외교위원장)은 ABC 뉴스에서 "약 80%는 제네바에서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협상이 매우 어려운 나머지 2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이 "러시아 국부펀드 수장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와의 위트코프 대화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나 유럽 동맹국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유럽 측 대표단이 미국·우크라이나 측과 늦은 밤 협상 테이블에 합류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제한 조항과 영토 양보 요구를 완화한 수정된 유럽판 평화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유럽 측이 내놓은 초안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안보다 더 큰 규모의 군대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영토 교환 논의는 사전에 정해진 '러시아 관할 지역' 기준이 아니라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시작하자는 제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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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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